1014화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최하준이 최양하를 납치했다고 잡혀갔다고? 강여름도 납치하더니, 아주 습관성 납치병 환자인가 봐?
- 아주 법 위에 군림을 하시는구먼. 자기 동생까지 납치해? 닥치고 감옥에 집어처넣자.
- 최하준이 아주 성질이 더럽대. 전에도 최양하에게 함부로 화풀이하고 막 그랬잖아.
-이번에는 좀 심하게 한 것 같은데? 최양하 지금 실종된 지 며칠 됐는데 호텔 목격자 말로는 최하준의 부하에게 끌려갔대. 최양하 아버지인 추동현이 경찰에 신고했다는데?
-지금은 추신의 기세가 등등하니 곧 최하준을 감옥에 보낼 수 있겠지. 저런 놈은 절대로 놔주면 안 돼.
네티즌이 워낙 갑론을박하다 보니 여름에게도 소식이 들려왔다.
엄 실장이 자기가 들은 소식을 풀어놓았다.
“FTT에서 보험, 호텔 같은 자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나 봅니다.”
“지금 자금줄이 막혔으니 매각도 현명한 결정이지.”
여름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런 결정은 누가 내렸는데?”
“지금 최란 이사가 FTT 경영을 맡았답니다. 지금 달리 사람도 없고요.”
그러면서 엄 실장이 초대장을 하나 내밀었다.
“아 참, 모레 저녁에 큰 경매가 열립니다. 최하준 회장 본가인 별장이 매물로 나온다고 합니다.”
여름은 완전히 깜짝 놀랐다. 탄식이 나왔다.
“흥, 갈 데까지 갔나보 군.”
“그렇습니다.”
엄 실장이 말했다.
“경매도 최란 이사가 결정했습니다. 그 별장은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풍수지리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추신에서 재계에 은밀히 압박을 넣어놨더군요.
여름이 미간을 찌푸렸다.
“추신도 정말….”
‘저렇게 비열하고 변칙적인 방법으로만 어떻게 지금의 추신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네.’
“그렇습니다. 어쨌든 지금 다들 눈치를 보느라 함부로 움직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엄 실장이 말을 이었다.
“한번 가보시겠습니까? 내로라하는 재벌들은 모두 참석하는 모양입니다.”
여름은 미간을 문질렀다.
“가서 뭐 하겠어요? 사지도 못할 텐데. 그냥 둬요.”
*****
구치소 안.
담당자가 식사와 물을 배식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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