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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6장

전화 연결음은 계속 갔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만약 성빈이라면 바로 전화를 받았을 것이다. 그는 분명히 성빈에게 무슨 일이 있어났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바로 성빈을 찾으러 나가려 할 때, 성빈에게서 문자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시준아, 지금 전화 받기가 좀 그래." 이 문자 메시지를 보고 박시준은 바로 대답했다. "대체 무슨 상황인데? 위험한 상황이야?" 성빈: "아니, 위험은 무슨. 나한테 시간을 좀 줘. 내일 이야기 하자." 박시준은 그의 문자 메시지를 보고 잠시 생각한 뒤, 대답했다. "알았어." 스타팰리스 별장. 라엘은 숙제를 마친 뒤, 진아연에게 보여주었다. "엄마, 근데 아빠는 오늘 안 와요?" 라엘이가 궁금한다는 듯이 물었다. "아빠가 왔으면 좋겠어?" 진아연은 딸의 숙제를 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라엘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오빠는 아빠가 싫겠지만... 저는 좋아요. 근데... 오빠를 배신하는 거 같아요." "라엘아,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진아연은 라엘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랑 아빠의 일은 두 사람의 일이야. 그러니깐 우리 라엘이는 표현하고 싶으면 마음껏 표현해도 돼. 다만 오빠 앞에서만 조심하면 되지." 라엘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마는 역시 똑똑해요! 저는 엄마 딸인데... 왜 아직 똑똑하지 않은 거죠?!" 진아연: "누가 똑똑하지 않다고 말했어? 우리 라엘이는 엄마보다 더 똑똑해. 어렸을 때 엄마는 우리 라엘이처럼 똑똑하지 않았어!" "엄마가 제일 좋아요! 라엘이는 결혼 안 하고 엄마 곁에서 영원히 함께 할 거예요." "설마 어제 아빠가 말한 것 때문에 그런 거야? 우리 라엘이는 아직 어려. 결혼하려면 한참 멀었는 걸. 지금 라엘이는 하루하루 행복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자라주면 돼. 알았지?" 진아연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어쩜 우리 라엘이는 점점더 글씨를 예쁘게 쓰네. 칭찬해." "오빠도 그랬어요. 제 글씨가 예쁘다고요! 오빠가 상금 받으면 그걸로 저한테 선물 주겠다고 말했어요." 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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