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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장

스타팰리스 별장. 진아연은 나른한 몸 때문에 침대에 누워있었고 배가 너무 아파 진통제를 먹었다. 전과 같았으면 통증이 바로 완화되었을 테지만 오늘은 약을 먹어도 조금밖에 완화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진아연은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있어도 이리 괴로운데 이런 상태로 무슨 업무를 진행한다는 건가. 그녀는 프런트 직원의 연락을 받은 후 뜨거운 물을 마시려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녀가 거실로 내려오자 이모님이 급히 전화를 끊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연 씨, 왜 내려오셨어요? 몸도 불편한데 침대에 누워 계세요." 이모님은 안절부절못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이에 진아연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저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려고요. 그래도 아침때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그럼 제가 텀블러에 뜨거운 물을 채워서 방으로 가져다드릴게요." 이모님은 말하면서 텀블러를 찾았다. "그리고 방금 대표님께서 연락 왔어요. 조금 이따 오신다고 했어요." 진아연은 불편한 몸 때문에 그녀의 말에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표님이 한이와 라엘이에게 선물을 사서 아연 씨에게 전해달라고 했어요." 이모님은 박시준의 말을 그녀에게 전했다. "어젯밤에 저한테도 얘기했어요." 진아연은 뜨거운 물이 담긴 텀블러를 들고 손을 따뜻하게 했다. "방금 프런트 직원이 연락 왔는데 회사에 찾아갔나 봐요." "그렇군요. 아연 씨, 그럼 점심이라도 함께하도록 준비할까요? 아이들도 집에 없는데 밥 한 끼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이모님은 조심스레 그녀한테 물었다. 진아연은 이모님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점심시간은 아직 멀지 않았나요?" "벌써 10시에요. 대표님이 도착하시면 아마 10시 반 정도 될 겁니다. 그리고 대표님은 제 요리도 잘 드시잖아요. 저도 너무 오랫동안 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말씀드렸을 뿐이에요." 이모님은 자기의 속마음을 그녀한테 알렸다. "솔직히 제가 대표님을 보살필 때 저한테 잘 대해주셨거든요." 진아연은 이모님의 말에 마음이 약해졌다. "네. 그럼 저는 먼저 방에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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