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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장

"지난 며칠간 저희 강씨 집안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강진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제 아버지는 5년 전 폐암 말기 진단을 받으신 뒤부터 계속 투병 생활을 해오셨습니다. 아버지는 몸이 망가진 지 오래셨고, 약으로 계속 생명을 유지하시다가 안타깝게도 제 결혼식 날 별세하셨습니다." "강 대표님, 저희는 박시준과의 결혼식이 어떻게 된 건지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한 기자가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곧 또 다른 기자도 물었다. "강 대표님, 결혼식 현장에 박시준은 왜 나타나지 않았던 거죠? 결혼식은 다른 날에 다시 올리나요?" 강진은 기자들이 이러한 질문을 할 것을 이미 예측했다. "아니요. 저와 박시준이 결혼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강진이 말했다. "저와 협력해 연기를 펼친 그에게 매우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은 제 오빠인 강주승에 의해 강제로 진행된 것입니다. 그는 저희 강씨의 재산을 모두 독차지하려 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저를 죽이려 했습니다. 박시준이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정을 생각해 도와주지 않았다면 전 이미 강주승의 손에 죽었을 겁니다." 그녀가 이 말을 하자 무대 아래는 난리가 났다. "제 아버지가 폐암 진단을 받으신 후 강주승은 아버지를 협박해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외로는 제 아버지가 남존여비의 사상을 가지신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지만 사실 아버지는 저를 매우 사랑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건강이 점점 악화되셔서 저를 지켜주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강진이 말을 이었다. "강 대표님이 얼굴에 부상을 입기 전에는 강주승과 사이가 좋지 않았나요? 강주승의 아파트에 불이 났을 때에도 대표님은 그의 집에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가 질문을 던졌다. "기자님도 제가 부상을 입기 전이라고 하셨잖습니까? 얼굴에 부상을 입기 전까지 제가 아는 모든 남자들은 모두 저에게 매우 친절했습니다." 여기까지 말한 강진은 마음이 쓰렸지만 꾹 참았다. "과거는 이미 지났고, 이제부터는 제가 신화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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