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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장

시저 호텔 여소정은 금색 가발에 진한 화장을 하고 귀티 나게 차려입은 뒤 호텔에 들어섰다.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은 바로 그녀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매니저 불러주세요." 여소정은 프런트 데스크에 다가가 우아하게 미소를 지었다.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은 그녀의 신분을 묻는 것도 잊은 채 바로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매니저가 왔다. 여소정을 본 매니저는 깜짝 놀랐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사모님?" "자리 옮겨서 얘기하죠." 여소정은 한 손을 매니저의 어깨에 올리며 말했다. "당신 사무실로 가죠! 좋은 일이에요." 매니저는 그녀의 말을 듣고 즉시 그녀를 사무실로 데려갔다. 사무실에 들어선 여소정은 혼자 소파로 걸어가 앉은 뒤 매니저에게 말했다. "여기 남자 웨이터 명단을 보여주세요. 사진이 있는 걸로요." 매니저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사모님, 웨이터 명단으로 뭐 하시려는 거죠?" "참 수준 떨어지는 질문이네요. 당연히 날 서빙하라고 찾는 거죠!" 여소정은 지갑에서 검은색 카드를 꺼냈다. "나 돈 많아요. 그러니까 빨리 명단 가져오세요. 맘에 드는 사람을 찾게 되면 섭섭하지 않게 줄게요." 매니저는 곧바로 iPad를 들고 와서 남성 웨이터의 사진을 찾아주었다. 여소정은 iPad를 받은 후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매니저가 당황했다. "사모님, 사진은 왜 찍으시나요?" 여소정은 가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친구들한테 같이 골라달라고 하는 거죠! 돈 많은 여자들의 재미 몰라요? 좋으면 친구들한테도 소개해 같이 즐기고 그러는 거죠." 매니저는 그제야 깨달았다. 소정이가 모든 남성 웨이터의 사진을 아연이에게 보낸 후 답장을 기다렸다. 잠시 후, 진아연은 한 웨이터의 사진을 여소정에게 보냈다. "이 사람이야." 소정은 즉시 매니저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얘 불러주세요. 지금 바로요." 매니저는 그녀의 말투에 그녀가 웨이터를 잡아먹기라도 할 것 같아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모님, 얘네들은 다 그냥 웨이터라서 사모님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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