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2장
"하...! 진짜네!" 여소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강진... 저 여자가 데려온 사람. 정말로 박시준 씨한테 소개해 주려고 그런 건 가봐."
진아연은 그를 보던 시선을 거둬들였다.
강진의 황당한 이 계획에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진짜 미친 거 아니야?! 하... 오늘 정말 기분 좋았는데. 쟤들을 보니깐 밥 먹을 기분이 아니야." 여소정은 물 한 모금을 마시며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아연아... 우리 자리 옮기자."
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가 먼저 왔어."
"난... 네가 기분이 안 좋을까 봐..."
"기분이 안 좋더라도 우리가 피할 이유는 없잖아." 진아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음식도 이미 다 시켰는데 그러지 말자."
"아, 그냥 포장해가서 먹자!"
진아연: "소정아... 너 원래 이렇게 겁쟁이었어? 저 여자가 정말 내가 되려고 수술했다면, 피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저 여자여야지. 내가 아니라."
"겁쟁이는 무슨! 박시준이 내 앞을 지나가도 난 절대 무섭지 않아!" 여소정은 입으로는 무섭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전에 맞은 뺨을 만졌다.
웨이터는 마침 음식을 가져와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진아연은 젓가락을 들어 그녀의 접시에 고기 한 점을 놓았다.
"엄마가 살아 계실 때, 나한테 자주 하던 말이 있어. 과거는... 과거일 뿐. 그게 사람이던 일이던. 지나간 뒤에는 다시는 돌아볼 필요가 없다고. 그렇게 하면, 살아가는 데 덜 피곤해질 거라고."
여소정: "아주머니께서 정말 좋은 말씀 하셨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울까."
"응... 우리 엄마도 그게 힘들어서 아빠랑 이혼한 다음에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셨지. 아빠가 돌아가실 때까지 말이야. 그리고 유언장이 공개되고 알았지. 아빠의 모든 것인 회사와... 핵심 기술 모두를 내게 남겼다는걸... 엄마도 정말 힘들어했어. 하지만 그동안 겪었던 고충을 다 보상받은 거 같다고 하셨어."
"나도 가끔 정말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 왜 아주머니 같은 좋은 사람이 먼저 가시고... 왕은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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