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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장

심윤: "???" 그녀는 조금 전에 마셨던 물을 도로 뱉을 뻔했다! 전부 내놓으라니? 박시준이 그녀한테 준 돈인데, 그럼 이제 그녀의 돈이다! 이제 와서 다시 뱉어내라니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진아연 씨, 박시준 씨한테 돈을 갚으려는 생각은 알겠는데 그래도 돈을 내놓으라는 건 아니지! 내가 시은 씨의 치료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심혈과 시간을 기울였는데..." 심윤은 긴장한 듯 말을 이었다. "하지만 수술은 심윤 아가씨가 해준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4,000억만 돌려주면 되고 이자까지는 바라지 않아요. 이자는 심윤 아가씨의 수고비라고 생각하세요!" 진아연은 침착하게 말했다. 심윤은 붉은 입술을 오므리고 충격이라도 받은 듯 말을 잃었다. 진짜 가소롭기 그지없네! 진아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 "심윤 아가씨,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나요? 간도 참 크네요. 박시준 씨를 속여 그가 준 돈을 날름 받아먹고 말이에요. 그런 돈을 받고 속은 편해요?" 심윤은 그녀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화냈다. "진아연 씨, 노경민 교수님의 제자라고 쓸데없는 말만 늘어놓네! 증거도 없이 말을 이렇게 함부로 하면 안 되지! 단순히 말 몇 마디로 내 공을 무시하면 안 되지!" "그렇군요. 공이라면... 연기한 공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진아연은 말하면서 웨이터가 건넨 주스를 받고 한 모금 마시면서 목을 적셨다. 심윤은 손을 꽉 움켜쥐고 독사와도 같은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봤다. "진아연 씨, 증거를 대라고! 증거도 없이 어떤 말을 해도 소용없어! 박시준 씨가 좋아한다고 막무가내로 말하면 안 되지!" 진아연은 계속 주스를 마시면서 휴대폰을 꺼냈다. "뭐 하는 거야? 박시준 씨한테 연락이라도 하려는 거야?! 연락해도 소용없어! 내 증인들이 더 많을걸!" 심윤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왜 이리 당황하시는 거죠? 설마 제가 증거 없이 이런 소리를 할까요?" 진아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경멸의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증거 있어?!" 심윤은 마치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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