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1장
박시준은 당연히 진아연을 선택했다. 비록 아이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이는 이제 4개월이 되어가 이번 사고만 없었어도 다음 검사 때 뚜렷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네, 대표님, 그럼 여기 수술동의서에 싸인 부탁드립니다." 의사는 서류 한 장을 박시준에게 전했다. "그리고 수술할 때 마취제 쓸까요? 마취제는 태아한테 영향이 좀 큽니다. 만약에 아이를 낳으실 생각이시라면 마취제를 안 놓고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많이 아프지 않아요?!" 박시준은 아이를 살리고 싶었다, 하지만 마취제 없이 수술을 하면 진아연은 고통 때문에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 많이 아플 겁니다. 하지만 좀 견디면 안 될 것도 없습니다." 의사는 말했다.
"아니에요, 지금도 이렇게 허약한 상태인데, 더이상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요." 박시준의 마음은 누군가 심장을 잡아 뜯는 듯이 아팠다. "마취제 놔 주세요."
"알겠습니다." 의사는 서명한 수술동의서를 받아들고 응급실로 돌아갔다.
박시준은 빠르게 감정을 추스렸다. 비록 아이를 희생했지만 다행이 진아연은 괜찮을 것이다.
진아연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으면, 아이도 같이 죽었을 것이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박시준한테는 이게 가장 좋은 결과일 수도 있었다.
...
A국.
왕은지는 신문 한 장을 심윤에게 보여줬다.
"이웅식이 죽었어."
신문을 본 심윤은 표정이 냉담했다. "저도 어제밤에 소식을 들었어요. 아쉽네요... 진아연을 죽여버릴 줄 알았는데!"
왕은지도 약간 실망스러워했다. "역시 박시준이 대단해, 이웅식도 상대가 안되다니."
"박시준이 혼자 다한 건 아니에요." 심윤은 무심하게 말했다. "이번에 박시준이 진아연을 구하기 위해 큰 돈을 쏟아부었어요."
"그래?" 왕은지는 궁금해 했다. "얼마나 썼는데?"
"적어도 2조는 될 걸요." 심윤도 정확한 액수는 몰랐다, 하지만 대략 짐작해보면 이 정도 될 것 같았다. "박시준이 정말 진아연한테는 진심이에요! 저 원래 채념 했었는데, 이렇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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