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그녀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그녀는 노트북을 닫았다!
만약 그녀가 논문을 쓰고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혼란스러워서 새 문서를 생성했다.
그리고 계획을 작성했다.
제목은 ‘3개월 내의 이혼 계획’이었다.
그녀는 임신 7개월이 되기 전에 박시준과 이혼해야 한다.
그래야만 임신 3분기를 들키지 않고 두 아이를 맞이할 수 있었다.
순조롭게 이혼을 할 수 없다면 최후의 방법으로는 도망가는 것 밖에 없었다.
박시준의 곁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이건 최악의 경우다.
그녀는 A 국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A 국에서 생활하기를 원했기에 아이들도 여기서 태어나고 자랄 수 있기를 바랐다.
방금 그녀의 경계하는 행동은 박시준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그녀의 논문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아니면 논문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었던 건가?
그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한 것을 보자 그녀는 즉시 일어나 문쪽으로 걸어갔다.
"제가 준 책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요?" 그녀는 조심스럽게 말하며 몸을 돌려 그와 문 사이를 지나 밖으로 나갔다. "이 책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이 책에는 이치를 논하는 거 외에도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이 많거든요. 저자는 제 멘토님의 멘토인데 아주 대단한 분이세요."
그녀는 말하며 거실로 걸어가 테이블 위에 던져진 책을 집어 들었다.
박시준은 그녀가 진지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말을 끊는 것을 잊어버렸다.
"할 일 없을 때 보세요. 어느 챕터부터 읽든 상관없어요." 그녀가 덧붙였다.
이모님이 물었다. "그렇게 좋은 책이에요? 사모님 얘기를 들으니 저도 사고 싶어지네요."
"그럼 제가 내일 사드릴게요." 아연이 웃으며 말했다.
"아유, 어떻게 그래요? 그냥 제가 가서 사면 돼요."
"사양하지 마세요. 엄청 싼 책이에요. 서점에서 할인하는 중이거든요. 1,500원 밖에 안 해요." 아연이 가격을 말하자 이모의 미소가 조금 굳어졌다.
책의 가격이 싸서가 아니라 난감했기 때문이다.
박시준을 화나게 한 다음 2,000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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