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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장

숨길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챈 조지운은 사실대로 말해야 했다. "오늘 왕은지를 찾아갔습니다. 그 뒤에 왕은지의 경호원에게 밀려 넘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조지운은 그에게 그저께의 실검은 왕은지의 비서가 한 일이라고 알려주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시간을 내서 왕은지를 찾아갈 계획이었다. 뜻밖에도 진아연이 한발 앞서 찾으러 갔다. 휴대폰을 붙잡고 있는 조지운은 그의 가뿐 숨소리를 듣자 바로 긴장하여 말했다. "대표님, 이건 뜻밖의 사고입니다. 진아연을 완전히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그녀도 아이에게 일이 생기는 건 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 많이 슬퍼할 수 있으니, 오시면 그녀를 나무라지 마세요..." 박시준은 전화를 끊었다. 조지운은 마이크와 사귄 뒤로부터 너무 진아연 편을 드는 것 같았다. 그는 아이가 걱정되지만 진아연의 안위까지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 진아연과 아이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면 그는 무조건 진아연을 선택할 것이다. 제이 그룹. 심윤은 왕은지와 진아연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달려왔다. "왕은지, 이게 당신이 말한 계획이에요?" 심윤은 이틀 동안 참았던 화가 단번에 폭발했다. "그녀의 아이들을 폭로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나요?!" 왕은지는 심윤을 흘겨보았다. "기업가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어? 그녀의 아이들을 폭로시키는 것은 둘째고, 그녀의 평판을 깨는 게 주된 목적이야." "미혼모인 걸 가지고 어떻게 평판을 깨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심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건 네가 몰라서 그래. 우리 제품을 구매하시는 고객들 대부분이 40대 이상이야..." "더이상 변명 듣고 싶지 않아요! 진아연의 두 자녀가 박시준의 아이인 건 알고 있어요?!" 심윤이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박시준이 이 일을 알게 되면 진아연 편을 들 거란 생각을 못 했어요?" 왕은지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미 짐작했어. 그 남자아이는 박시준을 많이 닮았더라고. 박시준이 두 아이가 자기 혈육인 걸 알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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