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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장

진아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 밖에 나가 바람 좀 쐐고 싶어." "그래, 알았어. 다리가 아프면 아프다고 나한테 말해." "알았어." "아연아, 이렇게 귀찮은 일이 많을 줄 알았으면, 네가 귀국한다고 할 때 말렸을 거야." 마이크는 진아연을 차에 태웠다. "우리 B국에 있을 때 얼마나 잘 나갔어, 그땐 널 걱정한 적이 없었거든. 근데 봐봐, 너 네 나라에 돌아온 날부터 하루도 날 맘 편하게 한 날이 없어." 진아연은 미안했다. "아니면 너 B국으로 돌아갈래?" "내 말이 그런 뜻이 아니잖아!" "알아, 그런 뜻이 아니란 걸. 하지만 지금 국내 업무 나 혼자로 충분해, 그니까, 너 생각해 봐, B국으로 돌아가는 걸..." "갈 거면 나랑 같이 가." "싫어, 난 내 나라가 훨씬 더 좋아." 마이크는 비웃듯이 말했다. "그럼 나도 안 가. 네가 어디에 있든 난 그 옆에 딱 붙어있을 거야." "나 때문이 아니고 조지운 때문이지?" "여기서 왜 조지운이 나와? 나 그 인간 차단해 버렸어." 마이크는 힘껏 액셀을 밟았다. "그 나쁜 새끼는 지 대표밖에 몰라." 진아연: "미안해!" "너가 왜 미안한데? 너 아니여도 나랑 걔 사이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해! 만약에 대표님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그 마음 전혀 변화가 없다면, 나도 받아들일 수 없어." 두 사람은 백화점에 들어갔다. 진아연은 수입산 간식을 조금 샀다. 그리고 쥬얼리 가게에 들어가 사무실 여직원들을 위해 금팔찌를 하나씩 골랐다. "아연아, 귀찮지도 않아? 직원들 생일도 한 명, 한 명 다 체크하고..." 마이크는 진아연이 귀찮아 보였다. 진아연: "넌 몰라, 직원들이 선물을 받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마이크: "현금으로 주면 더 좋아할텐데." 진아연: "그래, 네 말이 맞을 수도 있어, 근데 난 가끔 돈으로만 행복을 맞바꾸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 김세연의 선물은 진아연에게 이런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김세연이 현금을 준 것보다 훨씬 따뜻하고 행복했었다. 선물을 다 사고, 마이크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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