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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장

"다음 생이 있다면 저와 시은이를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희 때문에 어머니만 힘들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가 뭐라 하든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사람이 죽으면 진짜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모든 걱정, 원망, 갖고싶은 것들, 마음에 걸리는 것들... 모든것들은 심장이 멈추면서 모든 것들이 그대로 멈춘다. 이제부터 누구도 그에게 강제로 결혼해 아이를 낳아라 재촉하지 않을 거고, 잘 먹고 있는지 옷은 잘 입고 있는지 일이 힘든지 걱정해 줄 사람이 없다. 잠시 후. 박우진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멘탈이 무너졌고 그 자리에서 통곡했다! "할머니가 왜 돌아가신 거죠? 어제까지만 해도 여자친구 찾으라고 다그치셨는데... 할머니의 가정부한테 물었는데 할머니가 넘어지시기 전에 전화하셨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할머니의 핸드폰을 가지고 왔어요..." 박우진은 울면서 박 부인의 핸드폰을 건넸다. 박시준은 빨개진 두 눈으로 핸드폰을 받았다. 핸드폰을 켜 통화 기록을 확인한 그는 눈앞의 익숙한 이름에 마치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조여진 듯 숨을 쉴 수 없었다! 바로 진아연이었다! 어머니가 쓰러지기 전 마지막 통화를 한 사람은 진아연이었다. 하지만 왜 진아연과 통화를 한 거지? 그리고 확인한 바로는 5분 동안 통화를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5분이나 걸렸을까? "엄마가 누구한테 전화했어?" 박시준의 표정을 지켜보던 박한은 바로 그에게 물었다. "진아연? 왜 이 사람과 전화했지? 두 사람 서로 통화할 일이 없을 텐데! 그리고 엄마도 진아연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말이야!" 박시준은 떨리는 손으로 엄마의 핸드폰을 받아 진아연에게 전화했다. 진명그룹. 진아연은 사무실에 앉아 있었고 몸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녀는 의자에 앉아 한 시간 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한 시간 전, 박 부인은 그녀에게 전화해 진지한은 박시준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그녀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박 부인은 감정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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