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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3장

진지한은 지난 20년 동안 여자와 만난 적이 없으므로 여자 보는 눈이 아주 높을 뿐만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장난삼아 노는 사람을 싫어하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만약 상대방을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면 절대 변심하지 않을 사람이었다. 그리고 진지한이 먼저 여자의 집에 갔다는 것 또한 두 사람의 관계를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 진지한은 어머니와 통화를 마친 뒤, 아이들을 찾으러 정원에 갔고 배유정의 어머니는 정원에 매트를 깔고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 바깥의 햇빛은 매우 따뜻하고 일광욕을 즐겨도 충분했다. 배유정의 어머니는 진지한을 보자 바로 다가가 설명했다. “날씨가 좋아서 아이들이 햇볕을 쬐면 몸에 좋아. 전에 상미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신체검사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아이와 함께 야외에서 노는 것도 몸에 좋다고 해서 말이야.” 진지한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들어가서 쉬세요. 제가 아이들을 보고 있을 게요. "그래, 그럼 난 밥하러 갈게.””배유정의 어머니는 진지한을 위해 직접 요리할 생각에 방으로 들어갔고 이때 배유정이 과일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유정아, 어머님께서 밥하러 갔는데, 가서 도와줘야 하지 않아?” 진지한은 배유정을 보자 바로 다가가 물었다. “엄마 요리 엄청 잘해요. 전에 알려드렸잖아요. 그리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하게 놔두세요!" 배유정은 말하면서 매트 위에 앉았고 아이들에게 포도를 먹여줬다. 진지한은 아이들이 포도를 먹는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다투지 말고 천천히 먹어. 엄마가 하나하나 줄게. " 배유정은 애정 가득한 목소리로 아이들을 타이르면서 혹시나 목에 포도 씨가 걸릴까 봐 골라냈다. “맛 좀 볼래요? 꽤 맛있어요." 배유정은 고개를 돌려 진지한을 보면서 물었다. 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포도 한 알을 입에 넣었고 그녀의 말대로 새콤달콤한 게 엄청 맛있었다. 이로 즐거운 하루가 끝났고 진지한과 상민이는 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약 3시간 후, 진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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