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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7장

배유정은 갑자기 부드러워진 진지한의 모습에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녀 역시 자신의 아이가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아빠의 사랑도 받을 수 있다면 물론 가장 좋은 것이다. "배유정, 내가 딸 데려가는 게 싫으면 오늘 당장 이사해." 진지한은 딸의 양육권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대책이 없었다. 이대로 딸을 데려간다면 배유정은 무너져버릴 것이다. 그는 이렇게 하고싶지 않았다. 다만 딸과 떨어져 지내는 것도 그에겐 어려운 일이였다. 배유정은 그가 제기한 요구에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좋아요. 당신이 상미만 데려가지 않는다면 더 좋은 집으로 바꿀게요." "당신이 무슨 좋은 집으로 바꿀 수 있겠어?" 진지한은 그녀를 믿을 수 없었다. "집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지금 당장 짐 정리해." 배유정은 즉시 소파에서 일어나 순순히 짐을 정리하러 갔다. 그녀는 방에 들어간 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장보지 말고 어서 돌아와 짐을 정리하라고 했다. 진지한은 한 손으로 딸을 안고 다른 한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비서에게 전화를 걸며 지금 당장 청소부를 찾아 도심에 있는 별장을 깨끗이 정리하라고 했다. 추헝: "알겠습니다, 대표님. 근데 대표님께서 직접 지내시려구요?" "제일 늦어도 내일까지 믿을 만한 가정부 세 명 알아봐. 한 명은 밥하고 한 명은 청소하고 다른 한 명은 아이 볼 수 있게." 진지한은 추형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당부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추형은 당황스러웠지만 바로 가정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오늘 저녁 6시 전까지 별장 청소 마쳐야 해." 진지한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다른 지시 사항 또 있으신 가요?" 추형은 진지한의 지시 사항을 하나씩 적었다. "일단은 없어, 또 생기면 그때 얘기해." "알겠습니다, 대표님. 대표님 혹시..." 추형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진지한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아직 딸의 문제에 대해 해결되지 않았기에 다른 사람과 이 일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배유정은 침실에서 진지한이 하는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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