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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6장

배유정은 그의 말에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추 비서님, 그가 뭐라고 하던가요?" "긴장이 되시나 봅니다." 추형은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방금 연락처 추가하신 걸 보셨습니다." "아...! 솔직히 바로 앞에서 거절하기가 그래서요." 배유정은 서둘러 말했다. "추가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길 거예요." "그럼 저희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형이 갑자기 물었다. 배유정의 표정은 점차 얼어붙었다. "추 비서님,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시는 이유가 뭐죠? 나가서 이야기 하시죠!" 추형은 크게 웃으며 그녀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배유정 씨,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표님께서 유정 씨에게 관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워커 홀릭이시라 연애를 하신 적이 없었고 여자에게 집착을 가지신 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그런 대표님께서 유정 씨를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해하시겠습니까?" 배유정은 그 말을 듣고 너무 당황스러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설마... 그 사람이 시켜서 말하시는 건가요?"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저 혼자 판단해서 이렇게 온 겁니다. 대표님께서 많이 서투르셔서... 아까도 연락처 교환하는 거 보시고는 아무 말도 못하고 가셨습니다." 추형이 이어서 말했다. "뭔가 관계에 진전이 있기 위해서는 한쪽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대표님께서 그러신 타입이 아니시니, 답답한 마음에 제가 이렇게 나서는 겁니다." "추 비서님, 그럼 제가 그 사람을 따라다니기라도 하라는 말씀인가요?" 배유정은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제가... 적극적으로 군다고 해도 그 사람이 싫어하면요? 솔직히 저도 연애는 잘 못해요." "그냥... 두 분이서 자주 나가서 식사라도 함께 하세요! 만약 같이 식사를 하신다면 당신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추형은 그녀에게 조언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다른 남자와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마세요." "근데 정말... 그 사람이 저를 좋아하는 게 맞아요?" 배유정은 솔직하게 말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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