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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5장

"혹시 지성이의 아이더라도 괜찮아." 박시준은 코를 만지면서 내심 기뻐했다. ”벌써 손자가 생겼는데 나쁠 것 없잖아.” 진아연의 얼굴은 그의 말에 갑자기 붉어졌다. 벌써 손자를?... 손자...... 그럼 이제 할머니가 되는 건가? 그녀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래도 매일 거울 보면서 꽤 젊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진아연은 한이가 빨리 결혼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이리 빨리 할머니가 될 줄 몰랐다. "이따 지성이가 오면 너무 뭐라고 하지마." 박시준은 나쁜 일보다 오히려 충분히 기뻐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그리 손자 안고 싶어요?" 진아연은 그를 힐끗 노려봤고 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순간 볼이 빨개졌다. "그리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만약 지성이의 아이면 이뻐하지 않을 거야?" 진아연: "..." 이럴수가! 그녀는 지성이가 벌써 아이를 가졌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진아연한테 지성이는 아직 어린 아이에 불과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만약 지성이의 아이라면 무척 이뻐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라엘이 지성이한테 연락했지만, 지성이는 수업 때문에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해 전화를 받지 못했다. 다만 지성이는 누나의 연락을 확인후 전화를 끊은 뒤, 바로 라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누나, 나 지금 수업 중이야! 무슨 일이야! 라엘: 우리 집으로 보내진 아이, 설마 네 아이야?! 지성: 누나, 지금 무슨 소리야! 갑자기 무슨 말 하는거야! 라엘: 뭐가 무슨 소리야! 수업 끝나고 바로 돌아와! 아빠는 지금 자기 아이가 아니라는데, 아이가 우리 집안사람들과 꼭 닮았어. 그러니까 네 아이일 수도 있잖아! 지성이는 누나의 말에 넋을 잃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지! 그는 이런 생각에 바로 교과서와 책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선생님, 집에 일이 있어서 먼저 돌아가야 할거 같아요!" 지성이는 선생님에게 간단히 상황 알리고 교실을 떠났다. 그리고 교실에서 나오자 바로 라엘에게 연락했다. "수업 중이라고 하지 않았어? 이제 수업 끝난 거야?" 라엘은 전화를 받자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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