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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1장

"경호원이 딸과 함께 출근하게 하는 건 어때?" 박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딸이 동의할 것 같아요? 그 애는 지금 일반인처럼 생활하고 있어서 위험하지는 않을 거예요." 진아연은 딸에게 포장한 케이크와 식욕을 돋우는 과자를 준비했다. 박시준도 자신이 딸을 어떻게 해야 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딸의 신분을 외부에 드러내지 않겠다고 약속했을 때부터, 그는 앞으로도 이런 문제에 여러 번 직면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컨디션에 도움이 되는 음료수라도 준비해 줄까?" 박시준도 딸을 돕고 싶었다. 딸이 이번 인턴쉽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방송 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힘들것 같아요. "안 그래도 컨디션에 도움이 되는 음료수를 사주려고 했어요." 진아연도 이 점을 고려했다. "이따가 우리 둘이 함께 가요." "그래. 음료수를 사 가지고 오면 우리 둘도 좀 자자! 오늘 밤을 새워야 할 거야." 박시준은 밤을 새우는 것은 문제없지만, 진아연의 건강이 조금 걱정되었다. "사실 내일 영상을 봐도 돼. 조해영이 내일 현이의 방송 영상을 보내준다고 했어." "그래도 딸과 함께하고 싶어요." 진아연은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딸이 처음 출근하는 날이고, 야근을 하는 날인데, 함께 있고 싶어요. 방송 끝나고 나서 전화로 칭찬도 해줄 거예요." 박시준은 진아연의 세심한 행동에 감동했다. "당신은 정말 좋은 엄마야." "당신도 좋은 아빠예요!" 현이는 약 두 시간 정도 자고 나서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녀는 평소 점심시간에 30분 정도만 잠을 자고, 학교에 있을 때는 거의 점심에 휴식하지 않았기에 지금 2시간을 자고 나니 허리가 뻐근하고 등이 아프고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그녀는 화장실에 가서 세수한 후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현이야? 잘 잤어? 왜 좀 더 자지 않고?" 진아연은 딸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바로 준비한 가방을 보여주며 말했다. "저녁에 출근할 때 이 가방을 가져가." 현이는 소파로 가서 엄마가 자신에게 준비한 커다란 크로스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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