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3장
둘째 오빠가 자신은 시험에 통과할 수 있어서 자습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동생, 너 설마 이상한 생각 하는 거 아니지? 내가 말하는 편리한 점은, 부모님께서 물려 주신 이 똑똑한 머리를 말하는 거야. 나 공부 잘해!" 박지성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둘째 오빠, 아무래도 내가 우리 집에서 제일 머리가 나쁜 것 같아요." 현이가 식탁에 앉았다. "난 엄청나게 노력해야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겨우 이해할 수 있어요."
박지성이 가벼운 말투로 말했다: "내가 언제부터 보충 수업을 시작했는지 알아? 일대일 수업부터 대형 학원의 수업까지 난 모두 들었어.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한 번도 쉬지 않았지. 내가 지금 이렇게 수월하게 학교에 다니는 건, 대학에 오기 전까지의 과정이 수월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힘들게 대학에 입학하고 나니, 부모님도 더 이상 보충 수업을 요구하지 않으셨어. 그러니 난 이참에 열심히 놀아야지."
현이는 순식간에 열등감이 사라졌다.
"전 보충 수업을 들은 적이 없어요."
이 말을 하고 나자, 그녀는 무언가가 떠올랐다.
그녀는 보충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서은준의 과외 선생님이 그녀에게도 보충 수업을 해 주었다.
서은준이 그녀에게 과외 선생님을 붙여준 셈이었다.
왜냐하면 서은준은 선생님의 수업을 전혀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둘째 오빠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동생아, 믿거나 말거나, 내가 보충 수업을 듣지 않았으면 너만큼 똑똑하지 못했을 거야." 박지성이 동생을 응원했다. "넌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해.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 얘기해. 내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가르쳐줄 수는 있어."
현이가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 "둘째 오빠, 오빠가 지금 내게 가르쳐줬어요. 난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넌 자신감이 없어? 어째서?" 박지성이 물었다.
"내 주변의 학생들은 하나 같이 모두 뛰어난 것 같거든요. 그 아이들 말을 자신감 있고 스스럼없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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