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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7장

"빛이 좀 어두운 것 같아요." 라엘이는 사진을 힐끗 보더니 계속해 말을 이었다. "그리고 지금 바람이 너무 세요." "그럼 이따 사진을 수정하면 되잖아." 김세연은 라엘이가 혹시나 추울까 봐 걱정이었다. "춥지 않아?" "조금요. 그만 찍을래요." 라엘이는 그한테서 휴대폰을 받고 말을 이었다. "김세연 씨, 그리고 여기까지 부른 이유는 저희 이제 더는 연락하지 말자고 연락한 거예요." 라엘이는 매섭고 차가운 바람에 용기를 내어 하고 싶었던 말을 뱉어냈고 말을 다 하자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차마 김세연의 얼굴을 볼 용기가 없었다. "앞으로 연락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지워야만 저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엘이는 땅바닥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듯했지만, 울고 싶지 않았다. 아무래도 며칠 동안 고민하고 속으로 이미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김세연은 그녀의 생각과 달리 담담하게 답했다. "그래. 라엘아, 만약 이런 결정으로 네가 하루빨리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면 난 괜찮아. 앞으로 더는 네 삶과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고 방해하지 않을게." 라엘이는 그의 말에 바로 고개를 들었다. "그런 뜻이 아니에요. 엄마와 친한 사이인데 저 때문에 영향받을 필요 없어요." "네 엄마와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야." 김세연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설명했다. "나도 나중에 알았어. 꼭 자주 본다고 사이좋다는 게 아니라는 걸 말이야." 라엘이는 멍하니 그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최대한 오래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두 사람이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사이, 먼 곳으로부터 누군가의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곧바로 두 번째 비명이 들렸다. "도망쳐!" 주위의 비명 소리는 이들만의 조용한 세상을 산산조각냈고 라엘과 김세연은 소리 따라 설산 위쪽을 바라봤다! 방금까지 아무 일 없던 설산 정상은 하얀 눈들이 쏟아 내려오고 있었다! 라엘이는 영화에서만 볼 수밖에 없었던 장면에 순간 충격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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