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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2장

"이게 뭐가 귀찮아! 나 B국에 자주 가." 라엘이는 웃으며 말했다. "교통이 편해서 가고 싶으면 그냥 가면 돼. 가서 너희 집도 보고 오빠도 보고 오지 뭐." "아... 그래요! 전 겨울방학 전에는 나다니지 못해요." "설날 연휴가 길지 않아" 라엘이가 말했다. "설날에 놀러 가도 돼! 그때쯤이면 집도 예쁘게 꾸며질 거야." "설날 휴가라 해도 며칠 안 될 거예요." "며칠 더 휴가 내도 되잖아." 현이가 고개를 저었다. "겨울 방학에 다시 오빠 만나러 갈게요. 어쨌든 겨울 방학은 설날과 그리 멀지 않잖아요." "그래도 되고. 그럼 내가 영상 찍어줄게." 라엘이가 웃으며 말했다. "내일 정말 부모님이 학교까지 같이 안 가도 돼?" 저녁 식사 중에 그들은 이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이는 운전기사가 내일 그녀를 학교에 데려다주면 된다고 했다. 그녀는 당분간 학교에서 지내지 않을 거라 학교에 가서 등록만 하고 집에 돌아갈 것이다. "엄마 아빠가 갔다가 누가 알아보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현이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유명인사가 되고 싶지 않아요. A시에서 아빠 얼굴을 못알아보는 사람이 얼마 안 될걸요." "하하하! 엄마가 훨씬 더 조용해, 엄마에게 데려다 달라고 부탁해도 되잖아!" 라엘이 말했다. "아니면 두 사람 마스크를 쓰던가. 그러면 다른 사람이 알아보지 못할 거야. 두 사람 다 네가 학교 가는 걸 보고 싶어 해." "언니, 언니가 대학에 등록할 때도 부모님이 학교까지 바래다줬어요?" 현이가 물었다. "그래. 난 그때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았어. 학교에서 지내지 않으면 번거로운 일이 줄어... 내가 처음 대학에 갔을 땐 학교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 돌아왔어." 라엘이가 웃으며 말했다. "학비 같은 거 내야 하지 않아요?" 현이가 물었다. "입학통지서를 받았을 때 그 안에 카드가 들어 있어. 미리 입금하면 학교에서 자동으로 등록금을 차감해." 라엘이는 그때 상황을 떠올렸다. "그리고 캠퍼스 카드 신청 같은 일은 아빠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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