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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9장

수현이는 이 말을 듣고 바로 뒷마당을 향해 달려갔다. 소소는 곧 언니를 따라잡으려 했으나 언니가 더 멀리 가버렸다. "엄마, 빨리요! 언니 이미 멀리 가버렸어요!" 소소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걸어오는 엄마를 향해 소리쳤다. 시은이는 온화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소소의 성격 역시 그녀를 똑 닮았다. "우리 사원에 가서 좀 쉬고 있자. 언니 좀이따 우리 찾으러 올 거야." 시은이는 딸의 앞으로 걸어가며 침착하게 말했다. "안돼요! 엄마 나랑 같이 언니 찾으러 가요, 전 언니 친구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싶단 말이에요." 소소는 말을 마친 후 엄마를 끌고 뒷마당을 향해 걸어갔다. 뒷산. 수수는 스님과 30분 쯤 얘기를 나누었다, 그때 스님은 갑자기 무언가가 떠올랐다. "어젯밤에 수현이가 오늘 나 보러 오겠다고 했는데, 수현이와 마주치고 싶지 않으면 남아서 같이 점심 먹자고 안 할게." 스님은 수현이와 마주친 후 수수가 당황해 할까봐 걱정되었다. 수수는 잠시 얼어붙은 채 어찌 해야 할 바를 몰랐다. 정말로 이런 우연이 있을까? 잠시 고민한 끝에 수수는 산을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어쨌든 그녀의 목적은 스님을 만나는 것이니 더 이상 어떤 여한도 없었다. 그녀가 스님과 작별인사를 나누려는 순간 수현이의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수수야! 나 수현이야!" 다리가 긴 수현이는 두세 걸음으로 바로 그들의 앞으로 다가왔다. 수수: "..." 많은 인파들 속에서도 수수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의 머리는 흰 눈처럼 하얬고 게다가 그녀는 흰 옷을 즐겨 입었다. 흰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마치 요정처럼 아름다웠다. 수수의 발걸음은 제자리에 고정되었다. 그녀는 발걸음을 옮기고 싶었지만 차마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 역시도 수현이를 만나고 싶었고 수현이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수수야! 정말로 너야? 왜 여태껏 나한테 전화 안 했어? 우리 숙모 번호 알아갔잖아?" 진아연은 원래 수현이를 딸로 삼으려고 했지만 수현이가 시은이 집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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