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9장
"라엘이에게 그렇게 하라고 제가 말했어요." 진지한은 박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세연 씨 때문에 힘들어 하는 이유도 더 좋은 남자를 만나보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한이 말이 맞아요." 진아연 역시 거들었다. "라엘이를 우리가 너무 보호했어요. 라엘이 주변 친구들 역시 우리가 잘 알고 있구요. 그러니깐 이성의 감정이 생기기 어려웠을 거예요."
"아연아, 선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는 것을 반대할 뿐이야. 이제 겨우 24살인데... 급할 필요가 있을까? 몇 년 더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도 있는 거잖아." 박시준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의 말에 모두가 그를 조용히 쳐다보았다.
라엘이는 이제 곧 25살이 되도록 제대로된 연애를 해본 적 없는데도 박시준은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다...
라엘이가 어리다면 17살인 지민이는? 그냥 유치원생이지 않겠는가?
라엘이는 술 한 모금을 마시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빠 말은 제가 서른 정도 되어야 연애를 하고 결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스물 여덟이나 아홉이 좋지 않을까. 그 나이대 남자들도 다 성숙할 거고. 그러면 덜 힘들 수도 있지." 박시준은 계속해서 그의 의견을 라엘이에게 피력했다.
"내 딸이 연애를 하고 싶다는데 전 반대하지 않을 거예요!" 진아연은 박시준에게 야채 반찬을 집어들어 밥 위에 올리며 말했다. "야채 반찬 먹고 똑똑한 그 머리로 한이나 도와줘요. 설마 한이가 생각하는 걸 믿지 못하는 거예요?"
진아연은 이 한 마디로 박시준을 아무 말 못하게 만들었다!
비록 박시준이 반대를 할 지라도 박시준은 한이의 생각에는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아빠, 걱정마세요. 선을 본다고 바로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싶을 뿐이에요. 더 나은 상대를 만난다면 열심히 일할 동기가 생길 수도 있잖아요." 라엘이는 박시준은 안심시켰다. "또 엄청나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집에 데려와서 인사시킬 때 아빠 엄마가 확인해 주면 되잖아요."
라엘이의 말에 박시준은 찌푸린 눈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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