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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0장

"여보, 어때요? 분위기가 진짜 좋지 않아요?" 진아연은 다시 박시준 옆에 앉아 환한 미소를 보였고 박시준도 웃으며 답했다. "분위기는 좋은데,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어떡하지?" "왜 잡지 못할 거라 생각해요? 연못에 물고기가 엄청 많잖아요! 맨손으로 잡아도 몇 마리는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진아연은 박시준이 이리 좋은 낚싯대로 물기고를 낚을 수 없을 거라는 말을 믿지 않았다. "자리는 찾았어요? 전에 영상 보면 자리부터 찾는 것 같던 데요?" 진아연은 말하면서 미끼를 한 줌 잡고 연못에 뿌렸다. 박시준: "연못에 있는 물고기뿐인데, 굳이 자리까지 잡을 필요 있을까?" 진아연은 그의 말에 손을 닦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렇네요. 보통 야외에서 낚시하면 자리부터 골라서 말한 거예요." 박시준: "그래. 아연아, 춥지 않아? 일단 실내로 돌아가는 건 어때?" 사실 박시준은 그녀가 추운 것보다 진아연이 옆에 있으면 긴장한 탓에 물어봤던 거였다. "저는 춥지 않아요! 추워요? 경호원들이 지금 시트를 설치하고 있어요." 진아연은 순진한 미소를 보이며 계속해 말했다. "낚시 시작해요! 저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추가 움직이면 바로 영상 찍을게요." 박시준: "..." 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복잡한 마음을 품고 후커를 연못에 던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진아연은 바로 휴대폰을 꺼내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박시준이 낚싯대를 올리자 이들 앞에 놓인 건 은색 낚싯바늘 두 개뿐이었다. 낚싯바늘에는 물고기는커녕 미끼도 사라져 이들에게 실의감을 안겼다. 곁에서 휴대폰을 들고 영상 찍고 있던 진아연의 손은 자기도 모르게 떨기 시작했다. "여보, 괜찮아요. 잡지 못할 수도 있죠." 진아연은 박시준의 실망한 표정에 바로 다가가 위로했다. "전에 영상에서 본 낚시꾼들은 엄청 잘 낚는 것처럼 영상 편집을 했을 거예요." 박시준은 격려해 주는 진아연의 말에 힘이 났다. "그래. 아마 미끼를 꽉 쥐지 않아 그런 거야." 박시준은 다시 미끼를 준비해 후커를 던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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