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2장
강훈은 강도평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고
의사가 보여준 DNA 감정 보고서를 보고 강도평의 시신이 틀림없음을 확인하자 그제야 점차 진정되었다.
생사를 가리는 싸움에서 강도평이 죽든 강민이 죽든, 싸움에서 진 사람의 결과는 죽은 목숨일 수밖에 없었다.
강도평의 시체는 상태가 너무 심각한 관계로 더는 보관할 수 없어 강씨 집안 자녀들은 강도평의 시신을 화장하도록 결정했고
하루 종일 바삐 움직인 이들은 강도평의 유골을 들고 강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임 변호사는 이들을 따라다니면서 강도평이 시체에서 유골로 변하는 과정을 전부 지켜봤다.
시신은 이미 화장했지만 하관 시간은 이들과 함께 논의할 부분이었다.
"임 변호사, 일단 아버님의 유언장부터 꺼내 보여주세요!" 강성재는 바로 임 변호사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임 변호사는 그녀의 말에 자연스럽게 강성재를 바라봤다.
"하하! 임 변호사, 이렇게 티 내시면 어떡해요? 설마 유서 내용을 이미 강훈에게 알려준 거예요?" 강성재는 임 변호사의 태도에 성을 냈다. "강훈도 아버님의 아들이지만, 저희도 모두 아버님의 자식이에요! 저희가 딸이여서 강씨 집안 재산을 물려받을 자격이 없다는 거예요? 그럼 왜 저희의 성이 강씨 인거죠?!”
강성재는 말할수록 점점 흥분한 모습을 보였고 그녀의 말에 주위 분위기도 심상치 않았다.
"맞아요. 저희도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잖아요. 저희는 어릴 때부터 아버님의 곁에서 자랐고 강훈은 성인이 되어서 이 집에 들어온 자식이에요. 왜 그한테 재산을 물려주고 저희한테 주지 않는 거죠?" 이때 둘째 누나도 입을 열었다.
"만약 아버님께서 여자애는 그의 재산을 물려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시면 애당초 저희를 낳지 말았어야죠! 저희를 낳고 재산도 물려주지 않으면 고생만 시키는 거 아니에요?"
강도평의 딸들은 서로 얘기를 나누면서 언성을 높였고
강훈은 아무 말 없이 무지 차가운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이들이 조용해지자 임 변호사에게 계속 얘기하라고 눈치 줬다.
"여러분, 일단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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