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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4장

"당신이 동의할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모님한테는 당신이 직접 나서서 얘기해야 해요!" 최은서는 그를 부추기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당신의 도움도 필요해요. 저와 소정 언니가 아이디어를 냈는데, 설마 아무것도 하지 않을 생각은 아니죠?" 성빈은 흥분한 그녀의 모습에 바로 물었다. "그럼 우리 결혼식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이에 최은서는 휴대폰을 꺼내 캘린더를 체크하면서 그한테 말했다. "이 날로 정하죠! 구정 일주일 전에 결혼식을 올리면 신혼여행도 갈 수 있잖아요. 그리고 돌아오면 바로 구정을 보내면 되고요. 어떻게 생각해요?" 성빈은 그녀의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신혼여행을 고작 며칠로 보내도 괜찮아? 최은서, 너무 대충 떼우는 거 아니야? 네 둘째 오빠는 전에 진아연 씨와 2주 동안 신혼여행 갔었어." "왜 서로 비교하는 거죠? 전에 올렸던 결혼식을 생각하면 무지 웅장했잖아요. 그렇게 비교하는 걸 좋아하면서 왜 결혼식 스케일을 비교하지 않죠? 우리 결혼식은 모두 부모님께 맡기지 않았나요? 그리고 둘째 오빠의 결혼식은 오빠 스스로 준비했잖아요." 최은서는 당차게 말을 마친 후, 다리에 힘이 빠져 힘든지 바로 의자에 앉았다. "나도 스스로 준비하고 싶었는데, 네가 계속 취소하는 바람에 날짜를 정하지 못했잖아. 그리고 부모님은 우리가 계속 날짜를 미뤄서 보다 못해 나서서 준비한 거고..." "아저씨와 아줌마를 원망하지 않았어요. 문제는 당신이 둘째 오빠와 비교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신혼여행을 굳이 2주 동안 할 필요가 있어요? 2주 동안 놀면 힘들지 않아요?" 최은서는 업무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해서 쉬는 날은 집에만 있고 싶었다. "신혼여행이 힘들 리가 있겠어? 난 오랜만에 휴가로 쉴 수 있어서 신혼여행 갈 때 푹 쉬고 싶은데 말이야." "네. 그럼 집에서 쉬면 되죠. 그럼 저희 집에서 쉬어요." 최은서는 그의 말에 바로 동의했고 성빈은 그녀의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였다. "부모님은 구정을 보내고 바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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