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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6장

진아연은 갑자기 한이와 라엘도 지성이처럼 어릴 때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유치원과 아이들을 싫어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때 그녀는 아이들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많이 걱정했었다. 특히 한이는 말도 별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모님은 진아연의 걱정을 눈치채고 웃으면서 위로했다. "지성이 나이 때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정상이에요. 지성이가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놀지 않는 것도 아니에요. 유치원에 친한 친구도 있는걸요. 다만 집에 있는 걸 더 좋아하는 것 뿐이죠. 가끔 지성이를 데리고 동네에서 놀고 있을 때 다른 아이들 부모님들이랑 이야기를 나눠보니 지성이보다 학교 가는 걸 더 거부하는 애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쓸데없는 생각이 많았나 봐요. 지성이는 사실 어디로 보나 활기차고 건강해요." "맞아요!" 이모님은 대답하다가 박시준이 떠올랐다. "대표님은 위험에서 벗어났어요? 앞으로 별일 없겠죠?" "별일 없을 거예요." 진아연은 감히 단정 지을 수 없었다. "며칠 더 회복하고 자세한 검사를 다시 받을 거예요." "그래요. 아연 씨, 앞으로 다시는 사고 나지 말아요. 애들이 그 충격을 견딜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저 또한 두 사람 때문에 마음을 졸이느라 심장병이 걸릴 뻔했다니까요." 이모님이 말했다. "앞으로 좀 더 신경 쓸 거예요. 이제 많은 경험을 얻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좀 주의해야죠." "그래요, 어서 가서 샤워하고 쉬세요. 제가 좀 있다 지성이를 데리고 잘게요." 이모님이 말했다. "네." 다음 날 아침. 진아연은 세 아이와 함께 박시준 보러 병원에 찾아갔다. 예기치 않게 성빈과 조지운이 병실에 있었다. "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 진아연이 두 사람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이제 겨우 7시인데요." "성빈이 형이 어젯밤에 와서 밤새 병실을 지켰어요." 조지운이 말했다. "전 방금 왔고요." "그렇군요." 진아연은 침대에 누워 있는 박시준을 힐끗 보았다. "저기... 성빈이 형, 아연 씨 왔으니 내가 바래다줄게." 조지운이 성빈이를 이끌고 황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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