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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4장

"어떻게 해. 큰일났어! 엄마가 집에 있어!" 라엘이 소리쳤다. 경호원은 라엘이 두려워하는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뭐가 두려워, 오빠탓해.” "싫어요!" 라엘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게다가 오빠가 날 데리고 비를 맞았다고 말하면 엄마가 믿을 것 같아요?” "그럼 너 혼날 거야.” 경호원은 조금 고소해하는 것 같았지만 너무 티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나도 같이 혼나야 하니깐.” 라엘은 한숨을 크게 들이쉬고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비가 덜 내리고 있었다. 진아연과 이모님은 함께 우산을 쓰고 그들을 데리러 나왔다. 지성이는 엄마와 이모님을 보고는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나 더워요... 더워 죽겠어요. 흑흑!" 진아연은 아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곧 차 앞에 다가갔다. 한이는 동생의 카시트를 풀고 안아서 엄마한테 건넸다. 경호원이 갑자기 머리를 ‘탁’ 쳤다. 방금 한이와 지성이가 추울까 봐 히트를 최고치로 켰는데 지성이의 외투를 벗긴다는 것을 깜박했다. 꼬맹이가 두꺼운 패딩을 입은 채 뜨거운 차 안에 있었으니 덥지 않을 리 없다. 아들을 품에 안은 진아연은 불덩이를 안은 줄 알았다. 그녀는 한이와 라엘을 살펴볼 겨를도 없이 지성이를 안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아가야, 왜 이렇게 뜨거워?” 진아연은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지 못했다. “열이 나는 거 아니야?” 진아연은 지성이를 안고 방 안에 들어가서 곧 외투를 벗겼다. 아이의 내복이 흠뻑 젖어 있었다. 진아연은 잔뜩 긴장한 채 아이의 내복을 벗기고 소파에 있는 담요로 아들을 감쌌다. "차 안이 더워요... 너무 더워요! 흑흑!" 지성이가 서럽게 울었다. 이때 경호원과 한이, 라엘이 들어왔다. 라엘과 한이의 외투가 젖어 있는걸 본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했다. "진아연 씨, 제가 설명할게요.” 경호원이 진아연에게 사건 경과를 설명하려 했다. 라엘은 빠른 걸음으로 엄마 옆에 다가가더니 조그마한 손을 내밀어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성아, 울지 마. 우리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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