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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2장

강민의 웃음소리는 강훈의 심장을 아프게 찔렀다. 강훈도 자신이 강도평의 바둑알일 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 바둑알은 별 쓸모없는 바둑알이었다. 강도평은 그에 대한 불만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 강도평은 그의 모든 것을 자신이 준 것이라 생각하며 언제든지 내키지 않으면 도로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목줄에 묶인 것 같았고 이 목줄 한끝은 강도평의 손에 들려 있다고 생각했다. "싫으면 말아요.” 강훈은 그녀의 말에 화를 내지 않고 덤덤한 어투로 말했다. "거절한 거 아니에요.” 웃음을 멈춘 강민은 마음을 다잡고 이 일에 관한 가능성에 대해 빠르게 생각해보았다. “만약 내가 실수해서 강도평이 내가 죽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면, 강도평은 날 죽이려 할 뿐만 아니라 당신이 자신을 속였다는 것도 알게 될 거예요.” "당신은 죽었다가 부활하는 건데 왜 내 탓이에요? 예전에 박시준도 죽었다가 부활했잖아요.” 강훈이 말했다. ”그리고, 100% 확신이 없이 당신에게 이런 일을 시키지 않을 거예요. 만약 당신이 죽는 거로 끝날 일이었다면 내가 끼어들 필요 없겠죠. 강도평의 의심병은 이미 절정에 이르러 조금만 방심해도 의심을 살 수 있어요.” “알면 됐어요. 강도평은 우리의 공동의 적이에요. 적의 적은 친구라고 볼 수 있죠.” 강민은 지금 누군가 같은 편이 돼 주길 바라고 있었고, 강훈은 좋은 선택이었다. 강훈이 그녀를 보호할 순 없지만 강도평에게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한 사람이었다. "우린 친구가 아니고 앞으로도 친구가 될 수 없을 거예요. 일이 끝나고 나면 각자 제 갈 길 가야 해요.” 강훈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좋아요. 나중에 오리발이나 내놓지 말아요. 미리 얘기해 드리지만 전 강씨 가문의 재산에 관심이 없어요.” "네, 지금 어디예요? 당신을 가짜로 죽이기로 했으니 당신은 앞으로 내 감시하에 움직여야 해요. 당신이 살아있다는 걸 강도평이 알게 되면 나한테 불리하거든요.” 강훈은 자신의 걱정을 그녀에게 말했다. 강민은 그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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