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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8장

성빈은 그의 말에 잠시 멍했다. "나도 네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잖아?" 박시준은 오히려 그한테 되물었다. "뭐가 걱정된다는 거야? 내가 배 굶을까 봐? 아니면 추운데 입을 옷이라도 없을까 봐? 또 아니면 언제라도 죽을 수 있으니까 곁에 지킬 수 없을까 봐?" 성빈은 그의 마에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시준아, 난 그런 뜻이 아니야.그냥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걱정되는 마음에 더 얘기하자는 거야..." "앞으로 이렇게 얘기할 기회가 없어서 걱정인 거지!" 박시준은 계속해 성빈의 진짜 뜻을 분석했다. "당연히 아니지! 난 진아연 씨의 실력에 자신 있어." 성빈은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 "그리고 오늘 새 휴대폰을 사면 내일 마음 편히 귀국할 수 있겠어." "강민 씨의 일은 알고 있었지?" 박시준은 직설적으로 그한테 물었다. "조순현 씨를 매수해서 Y국에 있는 너와 진아연 씨를 모함한 일을 말하는 거야? 솔직히 강민 씨가 독한 사람인 건 알고 있었어! 겉만 봤을 때는 그런 여자일 줄 몰랐어. 전에 너한테 아부하고 아첨을 떨어서 너를 추구하는 여자들과 같을 줄 알았는데, 망치고 싶은 생각일 줄 몰랐어." 성빈은 진지한 모습으로 모든 걸 말해줬다. "그녀는 지금 강도평 씨에게 의지하고 있어. 그리고 강도평 씨는 곧 조명주 씨와 결혼해서 당분간 어찌할 수 없어. 하지만 진명 그룹은 그녀와 강도평 씨에게 절대 넘길 생각이 없어." 박시준은 항상 진명 그룹이 걱정이었고 이는 다른 사람이 아닌 진아연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준아, 네 뜻은 조정 메커니즘을 취소해 강민 씨를 떼어낼 생각이야?" 성빈은 잠시 고민하다 박시준의 뜻을 추측했다. "그럼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어?" 박시준은 그한테 바로 되물었다. "돌아가서 생각해 볼게. 만약 진짜 다른 방법이 없으면 네 말대로 취소하자. 사실 우리가 강민 씨를 쫓아내도 힘든 삶을 지내지 않을 거야. 그녀는 강도평 씨의 딸일 뿐만 아니라 실력 또한 뛰어나 강도평 씨가 곁에 둘 거라 생각해." 박시준은 이에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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