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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9장

"최고의 해커예요. 다른 사람이 사진을 찾아내지 못하게 하려 했다면 우리는 찾아낼 수 없을 거예요.” 강도평은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주방 쪽으로 걸어갔다. “우리 아침 먹으러 갑시다.” "별로 식욕이 없긴 한데... 같이 먹어드릴게요.” 조명주는 진아연 때문에 화가 났지만 아직 손에 다른 카드를 쥐고 있었기에 화가 어느 정도 풀렸다. ... 진아연은 강도평의 집에서 나온 후 차에 올랐다. 경호원이 물어왔다. “대표님, 어디로 가실 건가요?” 진아연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지금 기분이 너무 복잡했다. "계속 운전해요!" 그녀가 대답했다. "네... 그럼 드림메이커로 가볼까요?” 경호원은 드림메이커에 관심이 많았는데 진아연을 따라 안에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진아연은 경호원의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았기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경호원은 진아연이 허락한 줄 알고 기분 좋게 드림메이커를 향해 운전했다. 진아연은 휴대폰을 꺼내 주소록을 누르고 노 교수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경솔하게 전화를 걸어 상대방의 휴식을 방해할 까봐 문자로 사모님의 연락처를 묻기로 했다. 상대방은 그녀의 문자를 보고 난 후 어머니의 연락처가 왜 궁금한 건지 묻지도 않고 그녀에게 연락처를 보내왔다. 진아연은 고맙다고 답장한 후 그 번호를 눌렀다. "아연 씨, 날 찾는다고요?”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먼저 입을 열었다. "사모님, 제가 방해한 건 아니죠?” "그럴 리가요? 난 이미 은퇴해서 매일 한가해요. B국에 있는 게 아니라서 아쉽네요. 안 그랬으면 아연 씨를 우리 집에 불렀을 텐데요.” "사모님, 나중에 시간이 되면 제가 찾아뵐게요.” 진아연이 말했다. “제가 오늘 전화한 건 저 오늘 조명주를 만났기 때문이에요. 노 교수님이 배신했다고 하는데 안 믿어져서...” "조명주요? 왜 그녀를 만난 거예요?” "조명주는 지금 미화제약의 대표 강도평과 사귀고 있어요. 마침 제가 요즘 강 씨 가문을 조사하는 중이라 오늘 한번 만나봤어요.” 진아연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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