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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장

박우진이 화를 냈다. "아연씨, 지금 내가 개보다도 못하다는 소리예요?" 진아연이 대답했다. "맞아요. 내가 아는 진희연은 사람을 시켜 사람을 죽일 용기가 없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는 당신들에게 관심이 없으니 죽든지 살든지 저랑 상관없는 일이죠. 하지만 당신이 이렇게 계속 저를 찾아와 괴롭히면 흥신소에 의뢰해 이 일을 조사할 수도 있어요." 박우진은 놀라서 표정이 확 변했다. "아연씨, 저는 일부러 당신을 찾으러 온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길에 들린 거예요... 다시는 귀찮게 하지 않을게요." 진아연은 자신이 아무렇게나 내뱉은한마디에 그가 본 모습을 드러낼지 몰랐다. 그는 박시준을 해칠 마음이 있었으나 자신이 직접 사람을 시킬 수는 없었기에 진희연을 희생양으로 썼던 것이다. 휴대폰 화면이 켜지고 문자가 도착했다. 진아연이 열어보니 여소정이 보낸 문자였다: 박시준은 왜 그렇게 양심이 없다냐? 그 여자 때문에 너한테 전화를 하다니. 정신이 나간 거 아니야? 네가 어떤 사람인지 그 사람이 더 잘 알 거 아니야! 박우진은 그녀가 휴대폰을 보고 있자 일어나서 떠나려다가 그녀의 화면 배경을 곁눈질로 쳐다봤다. 그녀의 화면 배경 이미지는 두 아이의 얼굴이었다. 남자아이 한 명, 여자아이 한 명. 그중에서도 여자아이의 얼굴이 어딘가 눈에 익었다. "아연씨, 배경 사진에 있는 여자아이는 누구예요?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박우진은 자세히 보기 위해 진아연에게 걸어갔다. 진아연은 곧 휴대폰 화면을 내리고 차갑게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만 나가세요." 박우진은 그녀의 눈빛에 얼어붙었다.. "지금 갈게요... 최근에 여러 번 어린 여자아이와 엮였었는데 그 여자아이가 배경화면의 여자아이와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서요... 제가 잘못 기억한 것일 수도 있으니 먼저 가볼게요." 박우진이 떠난 후 진아연은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라엘이 박우진을 찾아간 건가? 그녀는 라엘과 한이가 조퇴를 여러 번 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딱히 뭐라고 하진 않았다. 그들이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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