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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장

한이가 말했다. "라엘은 엄마를 닮았어요." 진아연은 그의 모습을 보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한아, 그 사람이 너희들 아빠가 맞아. 하지만 그 사람은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그러니 너희들도 그 사람을 찾아가지 마. 만약 너희들이 그의 아이라는 걸 알게 되면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한이가 대답했다. "그런 아빠라면 필요 없어요." 진아연은 그를 위로했다. "한아, 네가 귀국한 뒤로 많이 변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엄마, 저는 아픈 게 아니에요. 그냥 그 사람들이 유치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할 뿐이에요." 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도 알아. 너는 마이크 아저씨처럼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잖아. 하지만 나중에 진짜 어른이 되면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는 법을 배워야 해. 예를 들어 착하다든가 단순하다든가, 이런 것들 전부 아주 좋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 한이는 어머니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반박하지도 았았다. 그가 조금 더 크면 엄마의 말을 이해하게 될지도 모른다. ... 저녁 7시, 심윤은 집에 와 오후에 받은 택배를 풀었다. 그녀는 박시준이 그녀에게 준 생일 선물에 매우 실망했다. 이 선물은 딱 봐도 박시준이 산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점원이 보낸 것인데 비서에게 골라달라고 했을 수도 있었다. 사실은 정말 그러했다. 박시준은 조지운에게 고르라고 했고 조지운은 그녀를 위해 샤넬 백을 선택했다. 심윤은 그 가방을 바라보며 머릿속에 진아연의 얼굴이 떠올랐다. 박시준은 진아연을 위해 그녀를 속였다. 그는 시은의 기분이 좋지 않아 집에서 시은이를 돌봐줘야 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진아연과 함께 있었다. 진아연을 위해 그는 그녀와의 약속을 어겼다. 평범한 데이트였다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았을 테지만 오늘은 그녀의 생일이었다. 그녀는 매우 억울했다. 다음날. 진명그룹. 프런트 데스크에서 전화가 와 박시준의 여자 친구가 왔다고 했다. "진 대표님, 이 분이 만나 뵙자고 하십니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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