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장
그녀는 한이 화난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다.
그녀가 그에게 자신을 데리고 학교를 떠나달라 애원해서 혼났던 건가?
그것 말고는 다른 이유가 생각나지 않았다.
한이는 그녀의 사과를 듣고 더욱 화를 냈다.
그녀가 박시준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그의 엄마와 아빠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인가?
"날 따라오지 마요!" 한이는 그녀에게 무자비하게 소리를 질렀다. "난 당신이 싫어요!"
발걸음을 멈춘 시은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이를 본 이모님이 달려와 시은이를 부축해 소파에 앉혔다. "시은씨, 울지 마세요.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하니 더 이상 따라다니지 마세요."
한이의 성격이 이토록 더러운데 시은이가 계속 일방적으로 이러면 자신의 마음만 더 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한이라는 좋은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던 시은이는
고개를 힘껏 저었다.
이모님은 곧바로 그녀의 머리를 잡고 흔들지 못하도록 하고 말했다. "흔들지 말아요. 머리가 아플 거예요. 여기에 앉아 있으면 제가 한이한테 가서 어떻게 하면 친구가 돼줄 건지 몰어볼게요."
시은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모님은 테이블에서 초콜릿 두 개를 꺼내 한이에게 다가갔다.
"한아, 나는 예전에 너의 엄마랑 좋은 사이였어." 이모님은 얼굴에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한이에게 초콜릿을 건넸다.
한이는 방금 엄마가 그녀를 친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모습이 떠올라 초콜릿을 버리지 않았다.
"시은 씨는 아이의 지능밖에 안 돼. 시은 씨가 상처를 줬거나 다치게 한 일이 있어? 왜 그녀를 그렇게 미워하는 거야??" 이모님이 그에게 물었다.
"싫어하는데 이유가 왜 필요해요?" 말을 마친 한이는 문 쪽으로 걸어갔다.
이모님은 따라가지 않았다.
한이가 시은 씨의 지능이 낮아서 싫어한다고 생각한 이모님은 시은 씨가 가여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이를 미워할 수도 없었다.
한이의 얼굴에서 박시준의 모습이 보이지만
그는 박시준의 아이가 아니다.
이렇게 서로 닮은 모습은 운명 때문일까?
이모님은 시은이의 옆에 돌아가 티슈로 눈물을 닦아 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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