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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장

이빨 사이에 피비린내가 나서야 겨우 입을 뗐다. ... 오후 4시 진아연은 학교로부터 한이가 누군가를 물어 다치게 했으니 학교에 나오라는 전화를 받고 어리둥절해졌다. 한이는 일대일로 수업을 받기 때문에 같은 반 친구가 없는데 어떻게 누굴 물어 다치게 할 수 있지? 설마 선생님을 물었나? 이런 가능성을 생각한 진아연은 곧 컴퓨터를 끄고 차 키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어떻게 선생님을 물 수 있단 말인가! 선생님과 트러블이 있어도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면 안 되는데 말이다! 그녀가 알고 있는 한이는 그런 아이가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변한 거지? 그녀는 최근에 너무 바빠서 두 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으니 오늘 밤 두 아이와 제대로 대화를 나누기로 결정했다. 차를 몰고 학교로 가보니 한이의 선생님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해요. 애를 데려갔어요." 진아연은 충격에 눈썹을 찌푸렸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한이는 박시준씨가 데려갔어요. 박시준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죠? 그분 주소를 얘기해 드릴 테니 거기로 가서 한이를 데려가시면 돼요." 선생님이 말했다. 진아연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 "왜 그 사람이 한이를 데려가도록 놔두었어요? 학교에는 규칙과 규정이 없어요? 그 사람이 한이를 데려갈 때 왜 전화를 걸어 알리지 않았어요? 당신들에게 너무 실망이네요!" 선생님이 곧 해명했다."진아가씨, 진정하세요. 박 대표님께서 한이를 데려간 뒤 전화를 하려 했지만 곧 도착할 것이라 생각해 전화하지 않은 거예요. 박 대표님께서 한이를 데려간 이유는 오늘 한이가 시은 씨와 말다툼을 심하게 했는데 시은 씨가 오후 내내 울었기 때문이에요. 박 대표님께서 와서 한이에게 왜 말다툼을 했는지 물었지만, 한이가 말하기를 거부했어요. 시은 씨가 방금 깨서 돌아가겠다고 해서 박 대표님이 한이랑 함께 데려간 거예요. 두 사람이 왜 싸웠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 그랬어요." 선생님이 아주 조리 있게 설명해 주었지만 진아연은 여전히 아주 화가 나 있었다. 그녀는 차 열쇠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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