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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4장

"라엘아, 아빠가 고칠게. 앞으로 강민 이모랑 따로 밥 먹지 않을 거고 우리 집에 오지도 못하게 할 거야.” 그는 딸에게 맹세했다. “앞으로 나한테 도움을 요청하면 못한다고 할게.” "이제야 말이 통하네요.” 라엘이 아빠를 바라보는 눈빛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진아연,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제때 말해주질 바래.” 박시준은 딸을 달래고 나서 옆에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진아연을 향해 말했다. “예를 들면 일주일 전, 넌 내가 강민을 도와 네가 사고 싶던 보석을 빼앗았다는 걸 알고 있었어. 그러면 그때 바로 나한테 연락할 수 있었잖아. 네가 날 욕한다고 해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말해줬으면 난 너에게 고마워할 거야.” 진아연은 그가 갑자기 이렇게 진지하게 자신에게 말을 하리라 생각지 못했다. "당신이 강민 씨를 도와 물건을 사는데 내가 왜 당신에게 연락해야 해요?” 그녀가 되물었다. "네가 나한테 연락을 안 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강민이 네가 원하는 걸 빼앗아갔잖아. 지금 진실을 알게 된 내 기분이 좋을 것 같아?” 그는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진아연, 나랑 강민은 그저 일반 동료 사이일 뿐이야. 그런 사람을 위해 일부러 너랑 아이들이 화가 나는 일을 하지 않을 거야.” 그는 자신과 강민의 관계를 분명히 설명했다. 앞으로 그녀가 또다시 그와 강민의 관계를 언급하면 그건 그녀의 문제다. "당신이 우리 앞에서 두 사람 사이를 부인한다는 걸 강민 씨도 알고 있어요?” 그녀는 도무지 참을 수 없어 야유를 부렸다. "그녀가 알든 모르든 신경 안 써. 하지만 당신은 내 사생활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그가 되려 그녀를 놀렸다. 그녀의 표정이 갑자기 확 바뀌었다. “착각이 심하네요.” "진아연, 너 박사 공부한다며?” 그는 기회를 잡아 그녀와 대화를 시도했다. “그럼 젊은 남자친구도 사귈 수 있겠네?” "쓸데없는 말이 참 많아요.” "당신 모습을 보니 아직인가 보군.” 그가 말했다.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다면 나랑 강민에게 관심이 없을 테니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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