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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4장

"절 걱정할 게 필요가 있나요? 아연 씨 남편분은 제가 괜찮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성빈 박시준을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박시준을 흘겨 보았다. "확실히 당신들이 다퉜다는 얘기는 안 했어요." 상황에 문제가 없는 듯하자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곧 식이 시작되니까 우리도 빨리 가서 자리에 앉아요!" "이따가 시준이가 시은이를 데리고 입장하지 않나요?" "운석 씨가 시은이의 손을 잡고 입장해요. 운석 씨가 시은이의 친 오빠니까요!" 그녀가 설명했다. "운석 씨한테도 자신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좋잖아요." "그렇군요. 오늘 오전 내내 한이가 운석 씨랑 함께 있더군요." 성빈은 하객들 사이에서 한이를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한이는 여전히 최운석 함께 있었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둘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이가 운석 씨를 많이 돌보고 있어요. 은서가 전에 운석 씨에게 그림판을 사줬잖아요? 운석 씨가 사용 방법을 잘 모르니까, 한이가 인터넷에서 배운 뒤 운석 씨에게 가르쳐 줬어요." 진아연은 말을 마친 후에야 자신이 은서를 언급했음을 깨달았다. "그림판은 제가 은서에게 사라고 한 거예요." 성빈은 가슴 아픈 과거가 떠올랐다. "은서랑 그 대학원생은 잘되고 있대요?" 진아연: "잘 되고 있지는 않은가 봐요! 은서 씨는 지금은 커리어를 우선시할 거라고 하던데요. 모델 대회가 끝났지만 커리어는 시작되었다고." "그래요... 저번에 두 사람이 아주 알콩달콩 하며 껴안고 있는 걸 봤는데, 완전 못 봐주겠더라고요." 성빈은 빈정거리며 한마디 하고 나서 객석으로 걸어갔다. 진아연은 박시준을 힐끗 살펴보았다. "성빈 씨는 은서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은데요. 그랬다면 언급조차 하지 않았을 텐데." "그건 은서가 커리어를 우선시할 거라고 네가 얘기했기 때문이야." "확실히 은서 씨가 한 말 맞아요! 누군가를 동경한다고 해서 꼭 그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진아연은 박시준을 끌며 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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