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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6장

"어떻게 이렇게 소정이를 잘 키우셨나요?" 하준기 어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소정이 앞에서 꼼짝도 못하네요." 물론 여소정 부모님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저희 딸이 착하긴 하죠. 알아서 혼자 잘 컸습니다. 하하하!" 여소정 아버지는 웃으며 말했다. 하준기 어머니 역시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저희 상의를 좀 해볼까요! 소정이가 이렇게 아이를 빨리 가질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의사가 저번에 임신하기 쉽지 않을 거라 하지 않았나요? 근데 어떻게 소정이가 아이를 딱 가졌을까요?" "설마 소정이에게 둘째라도 가지라는 말씀은 아니시죠?" 여소정 어머니는 하준기 어머니의 뜻을 알아차렸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소정이라면 당연히 아이를 가져야죠! 우리 가문의 대를 이을려면!" 하준기 어머니의 혈압이 점점 올라갔다! "아니요! 소정이가 아이를 가지는 건! 소정이와 준기 두 사람의 결정입니다!" 여소정 어머니는 말했다. "소정이가 제 딸이지만 저희는 그녀의 결정에 무조건 존중한답니다. 그러니 소정이가 정말로 또 아이를 가지시길 원하신다면 소정이에게 잘 대해주세요!" 여소정 아버지가 옆에서 한 마디 거들었다. "준기가 우리 소정이에게 어떤 태도이신지 아시겠죠. 소정이가 준기 곁을 못 떠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말이죠. 그러니... 앞으로 따로 선을 보라고 하시는 그런 생각은 하시지 마세요. 만약 또 그러신다면 사돈과 같이 이렇게 앉아있을 일은 없을 겁니다." 하준기 부모님은 당황해 하며 얼굴이 빨개졌다. "만약 저희 소정이에게 잘 대해주신다면 저희 사돈 관계 역시 좋아질 겁니다. 준기는 이미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아이에요. 자식과도 같습니다!" 여소정 아버지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바라보았다. 하준기 부모님은 뭔가 슬퍼졌다. 열심히 키운 아들 녀석이 결혼을 하더니... 여자 부모에게 효도를 하다니...! 방안. 하준기는 나가서 부모님에게 설명을 하려 했지만 여소정이 말렸다. "바보야? 지금 나가면 어떻게 하려고?" 여소정은 침대에 누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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