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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3장

"이모 남편이 별로라면서요, 그렇죠?" 라엘이 다가와 진아연의 다리 위에 엎드렸다. "맞아, 라엘아, 나중에 남편을 찾을 때가 오면 반드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단다! 절대로 준기 삼촌처럼 능력도 없으면서, 쓸데없는 일에 기웃거리기만 좋아하는 사람은 만나면 안 돼!" 여소정이 웃으며 말했다. "네가 돈을 아주 잘 벌고, 기생오라비같은 남자를 만나 먹여 살리면서 살고 싶다면, 그러면 준기 삼촌 같은 사람도 괜찮아." "기생오라비 같은 남자를 만나 먹여 살리면서 살 거라면, 왜 세연 삼촌 같은 남자는 만나지 않는 거예요?" 라엘이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여소정이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방금 그 말, 준기 삼촌한테 꼭 전해야겠다! 그 말을 듣고 나면 이제 자기 주제를 확실히 알겠지! 하하!" "가서 밥 먹으렴!" 진아연이 라엘의 어깨를 두드리며, 다리에서 일으켰다. "라엘아, 모든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란다. 준기 삼촌에게도 세연 삼촌에게는 없는 준기 삼촌만의 장점이 있어." "아연아, 뭘 그렇게 준기 씨를 감싸주니? 어느 방면으로 봐도 준기 씨보다 김세연 씨가 훨씬 월등하지! 세연 씨 같은 사람을 만날 수만 있다면, 난 준기 씨랑 곧바로 이혼할 거야!" 여소정은 이런말을 하며 기분이 좋아보였다. 진아연은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넌 정말 시준 씨 말고 다른 남자는 생각도 해 본 적 없어?" 여소정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진아연이 고개를 저었다. "다른 남자들한테는 그저 호감이나, 좋은 친구라는 감정만 느껴질 뿐이야. 다른 감정은 없어." "그렇구나. 하긴, 시준 씨가 오죽 잘 나야지! 준기 씨가 시준 씨 반만 따라갔어도, 내가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 거야!" "사실, 시준 씨가 사업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서가 아니야." 진아연이 쑥스러워하며 말을 이었다. "내 눈에 시준 씨는 정말 잘생겼거든. 나중에 시준 씨가 일을 그만두거나, 나한테 의지하며 산다고 해도, 난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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