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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1장

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연아, 기회가 있다면 돌아가고 싶어?" 그는 살짝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진아연 역시 그의 시선을 따라 하늘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다들 여기가 위험하다고 할 때,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근데 지금 보니 죽음이 가장 무서운 거 같아. 그냥 내 목숨만 건다면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까지 연루시킬 수 없으니까." 그녀가 정서훈과 경호원을 이곳으로 불렀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여기서 데리고 나가고 싶었다. 만약 떠날 기회가 다시 있다면 더 이상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네 목숨을 함부로 걸어서는 안돼." 정서훈은 말했다. "분명 같이 나갈 방법이 있을 거야." "응." 오늘은 평소보다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햇살은 좋지만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엄숙함이 느껴졌다. "누가 절 몰래 따라오고 있다는 거예요?"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그들의 뒤에서 따르던 경호원은 차분하게 말했다. "대표님, 김형문 씨가 통제하고 싶다면 그냥 공항을 막았겠죠! Y국을 떠나시려면 공항밖에 없으니까요!" 경호원의 말을 듣고 진아연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저녁, 방으로 돌아온 정서훈은 휴대폰을 켜서 김영아의 번호를 찾았다. 그리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전화를 걸었다. 김영아는 만약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를 하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마침 김영아는 침실에서 쉬고 있었다. 새벽 3시부터 점심때까지 기다렸고, 그렇게 버티다 잠을 참을 수 없어 쉬기로 했다. 정서훈에게 걸려온 전화에 그녀는 현실로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전화를 받은 뒤,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김영아 씨, 정서훈입니다. 오늘 가족분의 소식을 듣고 이렇게 연락드렸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서훈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제게 전화를 한 이유는 뭔가요?" 김영아는 목이 많이 쉰 상태였다. "진아연과 이곳에서 나가고 싶은데, 도와주실 수 있으실까요?" 정서훈이 말했다. 김영아는 차갑게 말했다. "제가 그렇게 떠나달라고 간청했을 때는 가지 않더니... 큰 오빠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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