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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장

진아연은 왕은지의 팔을 힘껏 뿌리쳤다. 그녀는 그것이 박시준의 차라는 것을 알아 보고 그 차를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 문이 열리고 경호원이 차에서 내려 왕은지 쪽으로 걸어갔다. 진아연은 그 경호원이 왕은지에게 손을 댈 것 같다고 느꼈다. "그 사람 건드리지 마세요!" 그녀는 경호원에게 다가가 말렸다. "딸이 죽었으니까 감정이 격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에요." "허허...진아연, 네가 박시준네 집에서 아직도 안 쫓겨났을 줄은 몰랐네! 남자를 아주 잘 꼬시는구나!" 왕은지가 야유했다. 경호원은 그녀를 한대 때리려고 손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진아연에 의해 제지되었다. "먼저 차에 가 계세요. 이 분이랑 한 마디만 더 하고 갈게요." 경호원은 왕은지를 노려보며 눈빛으로 그녀를 경고했다. 진아연의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말라고! 왕은지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딸이 죽었으니 자신이라도 잘 살아야 했다! 살아 있어야만 딸을 위해 복수를 할 수 있으니까! 경호원이 차로 돌아간 후 진아연은 왕은지에게 입을 열었다. "당신이 범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든 난 상관 안 해. 근데 내 앞에서 아빠 얘기는 꺼내지 마! 아빠가 귀신이라도 된다면 우선 당신부터 가만 안 둘거니까. 당신이 당신 동생을 우리 아빠 회사에 꽂아 놓고 몇 년 사이 두 남매가 우리 아빠한테서 4천억을 빼돌렸잖아...복수를 안 하는게 아니라 아직 타이밍이 아닌 거야. 내가 이 빚 꼭 당신들이 직접 갚게 만들거야!" 왕은지의 얼굴은 잿빛이 되었다. "내 동생이 한 일이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나라고 진씨 집안을 망하게 하고 싶었겠니?! 진아연, 내가 네 아빠랑 같이 산 세월이 얼만데 정말로 내가 네 아빠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니?!" "당신은 지금 당신 동생이 가져간 돈으로 해외에서 잘 살고 있잖아. 만약 당신 딸이 죽지 않았다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을 거잖아!" 왕은지의 얼굴이 붉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큰 소리로 반박했다. "조 부회장님이 나한테 다 말했어! 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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