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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장

박시준: "싫어." 성빈: "아니면 매달 생활비라도 좀 더 주던가. 지금 주는 돈으로는 평생을 모아도 집은커녕 아무것도 못 해!" 박시준: "그렇게 불쌍하면 네가 생활비를 더 주고 집을 사주던가." 성빈: "..." "시준 씨, 누구랑 그렇게 연락해요?" 진아연은 그가 아침 식사에 손도 대지 않자 물었다. "성빈." 그는 휴대폰을 내려놓더니 우유 한 모금을 마셨다. "최은서가 어디에 사는지, 최은서가 평소에 뭐 하는지 연락이 왔어." "최은서? 혹시 여동생인가요?" 진아연은 잠시 생각에 빠진 듯했다. "성빈 씨가 신경을 쓰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 집 하나 마련해 주는 게 어때요?" "아연아, 돈을 많이 벌었다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돼." 박시준은 진지하게 말했다. "자신의 삶에 책임질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뿐이야." 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맞아요. 최경규 씨에게서 벗어나면서 고생은 하겠지만. 그것도 값진 경험이 되겠죠." "근데 마이크는 언제 이사 간 데?" 그가 물었다. 예전에 마이크가 이사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나가고 싶을 때 나가겠죠!" 진아연은 불만스러운 듯 그를 보며 말했다. "혹여나... 나가라고 그러지 말아요? 가족이나 다름없는 친구니까." "너랑 친할 뿐만 아니라, 김세연이랑도 매우 가깝지." 박시준은 약간 질투하는 듯했다. "김세연이 마이크를 앞세워 집에 들어오겠다고 말하면 거절 못 할 거면서." 진아연은 이상한 곳에서 그가 이렇게 질투를 할 줄 몰랐다. "여기에 그렇게 방이 많지 않아요. 게다가 세연 씨가 우리 집에 사는 건 더더욱 말도 안 되고요." "그가 살기를 원치 않은 걸 네가 어떻게 알지? 내가 없고, 마이크가 없었다면. 혹시 알아?" "우리 이미 결혼했거든요. 이런 영양가 없는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죠?" 진아연은 계란 껍데기를 벗기며 그의 입에 넣었다. "마이크가 정말 이사를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어젯밤에도 12시가 넘어서 들어왔다고. 그러다 잠을 설쳤고." 박시준은 오늘 늦잠을 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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