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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장

"아... 그렇네요. 삼촌이 최경규 씨의 아들일 리가 없잖아요? 삼촌은..." 박우진은 최경규의 사진을 자세히 보며 입을 열었다. 최경규의 사진은 박한과 식사를 하던 날, 식당의 CCTV로 찍은 스크린샷이어서 애매모호하게 보이지만 얼굴의 윤곽은 그래도 선명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아빠, 삼촌이 최경규 씨와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박우진은 최경규의 사진을 아버지에게 건네며 말을 이었다. "전에는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볼수록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한은 최경규의 사진을 힐끗 보더니 낯빛이 점점 굳어졌다. 박한은 박시준과 최경규의 생김새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박우진의 말을 듣더니 왠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최경규 씨의 말대로, A국에서 그 정도의 위세를 가진 아들이 있다면 삼촌인 것 같지 않아요?" 박우진은 자기 의심을 계속 얘기했다. "다른 사람은 최경규 씨가 말한 특징과 다르잖아요. 그리고 솔직히 삼촌이 비슷하게 생긴 부분도 있고요." 박한은 충격을 받았는지 말을 잇지 못했다. 박한은 박시준이 박 씨 집안사람이 아니라는 소문을 들어 본 적이 없었고 어머니께서는 살아생전 박시준을 엄청 아끼고 사랑했었다. 만약 박시준이 박 씨 집안의 아이가 아니라면 어머님은 왜 작은 아들을 끔찍이 아낀 거지? 물론 박시준의 성격과 외모가 다른 박 씨 집안사람과 다르다는 의문은 계속 품고 있었다. "아빠, 삼촌이 우리 집안사람이 아니고 최경규의 아들이라고 해도 달라질 게 뭐가 있을까요? 지금의 박 씨 집안은 몰락해 삼촌 혼자 버티고 있는데, 어찌할 방법이 없잖아요." 박우진은 소파에 앉아 힘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가족이 아니라면 적어도 우리한테 돈으로 보상하라고 할 수 있어!" 박한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를 악물었다. "ST그룹을 창설할 때, 네 할머니가 사업 운영 자금을 보태줬었어! 그러니 현재 ST그룹의 3분의 1은 박 씨 집안의 것이야!" 박우진의 그의 말에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아빠, 그럼 삼촌이 우리 가족이 아니라면, 우리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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