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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장

방금 어떤 의사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최운석이라는 환자가 그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는 그녀에게 지금 병원에 올 수 있는지 물었다. 그녀는 최운석의 이름을 듣자마자 아무 생각 없이 동의했다. 차가 출발한 후 그녀는 불안감을 느꼈다. 최운석 어디가 많이 아픈 걸까? 심각하지 않으면 병원으로 보내지 않을 텐데. 어째서 의사한테서 연락이 온 걸까? 최경규가 아니라? 누가 의사한테 연락하라고 한 걸까? 분명 최경규는 아니야. 최경규가 그녀에게 연락하려면 의사에게 부탁할 필요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병원. 최운석은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다. 최경규는 최운석이 일부러 과한 양의 고혈압제를 삼켜 중독을 일으킨 걸 알고 분노했다. 이 멍청한 자식이 멍청하다고 생각했는데 약 먹고 자살할 생각을 하다니! 그는 죽고 싶었지만, 최경규는 그를 죽게 둘 수 없었다! 그가 죽어버리면 최경규는 어떻게 박시준을 위협하겠는가? 어떻게 박시준한테서 돈을 빼내겠는가? 어쨌든 박시준한테서 많은 돈을 빼내야 한다. 그렇다면 박시준이 최경규를 아버지라 인정하지 않아도 남은 생에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40분 정도 후 병실 문이 열렸다. 건장한 남자가 성큼성큼 들어와 최경규를 병동 밖으로 몰아냈다. "뭐 하는거야?! 넌 누구야?" 최경규가 목을 째며 소리쳤다. "누워있는 환자 내 아들이야! 사람을 잘못 끌어내고 있다고?!" 경호원은 짜증을 냈다. "환자의 이름이 최운석인가요? 대표님이 그를 보호하라고 했습니다!" "네 상사가 누구지? 최운석은 내 아들이야! "최경규는 무능하고 격렬하게 소리쳤다. 스무 살만 어렸어도 경호원과 직접 싸웠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가 많고 몸이 약해져 감히 경호원과 정면으로 맞서지 못한다. "진아연 대표님이십니다!" 경호원이 병상 옆에서 최경규에게 소리쳤다. "대표님은 지금 사무실에 계십니다. 직접 찾아가 얘기 나누세요! 혹여나 감히 대표님을 건드리신다면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될 겁니다." 최경규는 이를 악물고 흉악한 얼굴로 진료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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