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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5장

진아연은 어리둥절해졌다. "정말이에요?" 이모님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 걱정하지 말아요. 제가 지성이를 잘 돌볼게요. 절대 아프게 하지 않을 거예요."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셨어요?" 진아연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모님이 지성이를 데리고 가시면 집에 저 혼자 남겠네요." 이모님: "대표님에게 놀아달라고 하세요. 전 이미 마이크 씨랑 약속했어요." 이모님은 진아연에게 말한 후 돌아갔다. 진아연은 방에 돌아가 박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준 씨, 5월 휴가 때 무슨 계획이 있어요?" 전화기 너머의 박시준은 이 일을 생각하지 않은 듯했다. 그는 나른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아직 5월 휴가가 안 됐잖아?" "이틀 뒤면 휴가잖아요. 마이크가 한이랑 지성이를 데리고 여행 가고 세연 씨가 라엘을 데리고 다이빙하러 간대요. 나만 휴가 계획이 없는 줄 알았네요." 그녀는 조금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도 아직 계획이 없네요. 설마 5월 휴가 때도 결혼식 일로 바쁜 건 아니겠죠?" 박시준은 대답 대신 되물었다. "다 나가 놀면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거야?" "네, 그 말투는 날 동정하는 거예요? 당신도 혼자잖아요!" "어떻게 보내고 싶은데? 내가 같이 놀아줄게." 그는 나지막이 웃었다. "그래요... 그럼 그때 가서 다시 봐요. 전 일단 샤워하고 잘 생각해 봐야겠어요." 진아연은 한숨을 내쉬고 중얼거렸다. "갑자기 아이들이 다 떠나간다니 적응이 안 되네요." 박시준이 어떻게 그녀를 위로할지 생각할 때 그녀가 한마디를 보탰다. "하지만 난 좋아요, 애들 걱정도 없고 며칠 동안 나만을 위해 살 수 있잖아요." 박시준: "..." "참, 아연아, 너의 환자 중 최운석이라고 하는 그 사람 아버님 성함이 어떻게 된다고 했지?" 박시준이 갑자기 물었다. 진아연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왜 갑자기 이 문제에 관심이 생긴 거예요?" "그 사람 가족들이 그 사람에게 안 좋게 대해준다고 했잖아. 그리고 당신도 그 사람을 찾고 있고. 그 사람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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