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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화

“자기야, 여긴 우리 방이야. 마음에 들어?” 하준이 여름을 침대에 누이고 몸을 숙여 입을 맞추었다. “가까이 오지 마.” 여름은 온몸으로 하준을 막아냈다. 눈물이 터져 나왔다. “당연히 가까이 가야지. 난 당신 남편인데. 오늘 밤은 우리 허니문이란 말이야.” 하준의 몸이 눌러왔다. 무릎 하나는 침대에 댄 채 엄청남 남성의 힘으로 여름을 압박해 왔다. “당신은 내 남편이 아니야. 내 남편은 양유진이라고” 결국 여름은 비명을 질렀다. “당신이 아무리 날 데리고 결혼식을 올리고 맹세를 하고 신혼집을 준비했어도 나랑 유진 씨가 결혼했다는 사실이 지워지지는 않아. 이미 혼인 신고를 했어. 법적으로 완벽한 부부야.” “조용!” 하준이 갑자기 여름을 밀어 눕혔다. 오른손으로 여름의 입을 눌렀다. 깊은 눈에는 싸늘한 빛이 흘렀다. 애써서 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째서 계속해서 그 사실을 말해서 가슴을 콕콕 찌르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다 못해 터져 나갈 지경이었다. 하준은 지금 있는 힘껏 억누르는 중이었다. 병이 도질까 봐, 도져서 여름을 다치게 할까 봐 두려웠다. 여름은 입을 벌릴 수 없게 되자 눈물 가득한 눈으로 절박하게 애원했다. 오늘 밤을 하준과 보내게 된다면 평생 하준을 원망하게 될 터였다. 남편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남자와 밤을 보냈다는 오명을 쓰게 될 상황이다. 평생을 두고도 양유진에게 갚을 수 없는 마음의 빚을 지게 된다. “울지 마.” 하준이 고개를 숙여 부드럽게 여름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마음이 아팠다. 이 밤이 양유진과 여름의 것이 아니라 자신과 여름의 것임을 기억해 주길 바랐다. “최하준, 정 이러겠다면 난 영원히 당신을 증오할 거야. 내 평생, 죽어서도 영원히 당신을 용서 못 해.” 여름이 고통스럽게 한 자 한 자에 힘을 담아 말했다. “미워해도 좋아. 최소한 날 기억해 줄 거잖아. 평생, 죽어도 영원토록 날 기억해 줘.” 하준은 넥타이를 풀어 여름의 두 손을 묶었다. 당황해서 엉엉 소리 내어 우는 여름을 보니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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