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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화

“…그래.” 결국 하준은 허락했다. 밤에 보모가 여울을 씻기자 하준이 데리고 가서 잤다. 요즘 안 그래도 통 잠을 자지 못했는데 역시나 오늘도 잠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여울이도 뒤척이며 잠들지 못하는 게 아닌가. “저기요….” “어, 왜?” 하준이 부드럽게 물었다. 여울은 마음이 아팠다.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친아빠지만 엄마가 유진 아저씨와 결혼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진이 아저씨도 좋지만 아빠가 너무 불쌍해.’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빠가 미웠지만 마음이 착한 여울은 결국 마음이 약해지고 말했던 것이다. “큰아빠, 다음 주에 아빠가…나랑 며칠 놀아준대요.” 결국 여울은 참지 못하고 아빠에게 살짝 언질을 주기로 결심했다. “좋겠네. 맞아. 여울이랑 놀아주라고 큰아빠가 며칠 휴가를 줬지.” 하준이 별 생각 없이 말했다. 이를 어쩌나 싶었지만 여울은 조금 더 해보기로 했다 “아빠 친구가 결혼한대요. 그래서 결혼식에 데려간대요. 사실은 놀러 가는 게 아니에요.” “응, 결혼식 가면 맛있는 것도 많이 먹겠구나.” 하준이 낮은 소리로 읊조렸다. “……” 여울은 한숨을 쉬었다. ‘뭐, 난 최선을 다했어.’ 너무 확실하게 말을 하면 엄마와 하늘이가 화낼 게 뻔했다. 그리고 유진이 아저씨에게 미안할 짓을 하기도 싫었다. ‘아빠, 이 다음부터는 아빠 몫이에요. 아빠가 눈치 ㄴ채지 못하면 어쩔 수 없어.’ ---- 이후로 며칠 동안 하준은 벨레스 별장과 회사만 시계추처럼 왔다갔다했다. 눈깜짝할 사이에 일주일이 흘렀다. 오후가 되자 제대로 쉬지 못해서 그런지 머리가 지끈거렸다. 비서가 오후 3시에 줌 회의가 있다고 말했을 때 짜증이 나서 화를 냈다. “왜 자꾸 날 찾아? 그런 일은 부회장에게 하라고 하면 되잖아?” “저, 회장님. 부회장님은 휴가를 내셨는데요.” 하준은 흠칫했다. 갑자기 며칠 전에 여울이가 양하랑 같이 결혼식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아, 알겠어.” 다음날 저녁, 하준은 또 벨레스 별장으로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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