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7화
하준은 곧 원장실로 가서 하늘의 자료를 보여달라고 했다.
이름은 서하늘, 아버지는 서욱, 어머니는 황선희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하늘은 여울보다 6개월이 늦게 태어난 걸로 되어 있었다.
“정말 생일이 이때가 확실합니까?”
하준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왜 하늘이가 여울이랑 자꾸 동갑인 것 같지?’
“아, 하늘이가 좀 크죠? 아마 부모님 유전자가 그런 것 같더라고요. 유치원에서 흔히 보는 케이스랍니다.”
원장이 웃었다.
“애가 너무 어려서 안 받으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벨레스 분인데다가 아이도 똘똘하고 직접 와서 사정을 하시길래 받았어요.”
“벨레스라고요?
하준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원장실에서 나온 뒤에 하준은 즉시 지룡 사무실에 연락해 관련 자료를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사무실에서는 곧 연락이 왔다.
“회장님, 벨레스 쪽에 확실히 서욱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경주의 6촌 동생인데 결혼을 했는데 내내 아이가 안 생기더니 얼마 전 서욱의 전 애인이 낳았다고 아이를 맡겨왔다고 합니다.
자기 혈육이라는 말을 듣고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친자로 확인이 되어서 지금은 서욱이 전 애인과 아이를 끼고돌아서 본처와는 자주 싸운다고 합니다.”
“서욱의 사진을 좀 보내 봐봐.”
곧 서욱의 사진이 휴대 전화로 전송되었다. 서욱과 서경주가 매우 닮았다는 것이 보였다.
여름은 또 서경주를 매우 닮았으니 서하늘과 강여름이 닮은 것도 별로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준은 마른 세수를 했다. 하늘에서 바닥으로 쿵 떨어진 기분이었다.
‘내가 미쳤지. 여울이와 서하늘이 나와 강여름의 아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다니.
여름의 죽음도 꾸며낼 수 있었다면 최양하가 얼마든지 의료진을 매수해서 유산도 꾸며낼 수 있지 않았을까?
아. 하긴. 그날 여름이가 병원에 가면서 엄청나게 통증에 시달리고 출혈도 매우 심했었지.
아무리 해도 쌍둥이가 목숨을 부지했을 가능성은 없어.
내가 미쳤었나 봐.’
“큰아빠, 뭐 해요?”
여울이 유치원 가방을 메고 눈앞에 나타났다. 통통한얼굴에 햇살이 비쳐 인형처럼 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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