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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화

“……” 여름의 태양혈에서 힘줄이 꿈틀거렸다. ‘헐… 이거 뭐 완전히 밥해주는 이모님 취급이잖아. 난 어쩌다가 이딴 인간을 사랑했던 걸까? 됐다. 내 계획을 위해서 조금만 더 참자고.’ 여름은 눈을 질끈 감고 앞치마를 두르고는 주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하준은 거실에서 TV를 보며 가끔 한번씩 돌아보았다. 주방에서 분주한 여름을 보니 마음이 흐뭇했다. 혼자 와서 사는 동안에는 뭔가 빠진 듯 텅 빈 느낌이었는데 그게 뭔가 싶었더니 그건 바로 여름이었다. 그런 텅 빈 느낌은 예전에 해변 별장에도 있었다. 거기는 지안도 있고 밥해주는 이모님도 있었지만 이렇게 꽉 찬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다. 여름은 한참을 분주히 움직인 결과 갈비와 보쌈을 완성했다. 두 손이 마비될 지경이었다. 배도 고팠다. 하준이 주방에 들어가 보니 갈비, 보쌈, 갈비탕, 매우 갈비찜에 탕수육까지 담겨 있었다. 하준이 얼굴을 찌푸렸다. “갈비랑 보쌈 해달라니까?” 여름이 하준을 흘겨보았다. “저기요, 음식을 골고루 드시라고요. 채소랑 같이 섭취할 수 있는 거 몇 가지 곁들였어. 혈압 조심해야지 말이야.” 하준은 심장이 욱신거렸다. 화가 나서 반짝이는 여름의 눈을 보니 마음이 녹아내렸다. 하준의 섹시한 입술이 기쁜 듯 씩 올라갔다. “나 신경 써주는 거야?” “……” ‘관심 같은 소리 하네.’ 여름은 한숨을 쉬었다. “그런 건 그냥 상식이거든요. 제발 공부 좀 하고 살아.” “한 번에 다 먹을 거 아닌데.” 하준이 유유히 입을 열었다.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하루에 하나씩만 꺼내 먹을 거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한 가지만 매일 먹으면 안 된다고.” “알았어. 골고루 먹을게.” 하준의 반짝이는 눈빛이 여름을 향했다. 얌전한 시바견 같았다. “……” 여름은 그 시선을 피해 밥을 담고 먹을 준비를 했다. 여름도 저녁을 못 먹은 채로 끌려갔던 터라 배가 고팠다. 그러나 고기 위주 식탁이라 아무래도 느끼했다. 그러나 하준은 너무 좋아라 하며 먹었다. 아무래도 갈비와 보쌈이 제일 좋았지만 갈비탕이며 탕수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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