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8화
“맞아.”
임윤서도 거들었다.
“엄마가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아빠는 더 무서운 사람이라고.”
둥이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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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여름은 아침 일찍 일어나 둥이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주었다.
“얘들아, 오늘은 엄마가 휴가를 냈어. 너희들이랑 하루 놀려고.”
여름이 다정하게 말했다.
“좋아!”
여울은 신이 났다.
“난 솜사탕 먹고 싶어!”
“너희 소원을 다 들어주마!”
이때 손님방에서 임윤서가 베이지 색 체크무늬 정장을 입고 나왔다.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옅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
“둥이들아! 이모 예쁘냐?”
임윤서가 한 바퀴 빙글 돌았다.
여울이 박수를 쳤다.
“예뻐, 너무 예뻐요!”
“말을 예쁘게 하는 어린이에게는 초콜릿을 주겠습니다!”
임윤서가 초콜릿을 던져주었다.
여름이 정색했다.
“아시아 SE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석한다며? 미인대회 나가는 거야?”
“오늘 행사는 전세계 뷰티계의 명품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행사라고. 오슬란의 송영식도 올 거라고.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날 내쫓았겠다? 흥! 그 인간의 후회막심한 눈을 볼 날을 내가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 줄 아냐?”
임윤서가 도도하게 말했다.
“알았다. 얼른 먹어. 먹고 얼른 가.”
여름이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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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송영식의 본가.
일하는 사람들이 아침상을 차리자 비서가 스케쥴을 건넸다.
“대표님, 오늘 오전 10시에는 아시아 SE 포럼에서 국제적인 조제사 유니 게런이 연설합니다. 가보시겠습니까? 그쪽에서 초청장을 보내왔습니다.”
송영식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싸늘하게 뱉었다.
“한 대표 자식이 나한테 자랑질을 하려는 건가?”
“그런가 봅니다.”
비서가 한탄했다.
“하지만 게런 선생님은 참 희한하기도 하죠. 저희가 전에 그렇게 여러 번 초청을 했는데도 거절하시더니. 우리나라를 싫어하는 줄 알았더니 우리 라이벌인 아시아 SE의 초청은 받아들이다니. 브랜드 파워로 보나 규모로 보나 우리 오슬란이 아시아 SE보다는 훨씬 나은데 말입니다. 머리가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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