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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화

삐…삐…삐… “……” 측정기의 소리가 계속 귓가에서 울렸다. 우는 소리도 들려왔다. 하준이 힘겹게 눈을 떠보니 백지안이 눈물 범벅이 되어 울고 있었다. “준, 깼어났어?” 백지안이 벌떡 일어났다. 송영식과 이주혁이 후다닥 달려왔다. 하준은 그들을 보다가 정신을 잃기 전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다. 무심코 입에서 이름이 튀어나왔다. “강여름은?” 눈물 범벅이던 백지안의 얼굴이 확 굳어졌다. 송영식이 화를 냈다. “그 이름이 입에서 나오냐? 지안이에게 접대한다고 거짓말하고 찾아간 게 그래 겨우 강여름이었어? 대체 뭘 하려고 했던 거야? 경찰에서 CCTV 분석해보더니 너희 둘이 싸우다가 화단을 지나서 벽을 들이 받았다던데. 네가 운전하는데 강여름이 핸들을 꺾어서 널 죽이려고 했대. 경찰에서 강여름을 조사할 거야. 깨어나면 재판 받겠지.” 하준은 입을 꾹 다물었다. 어쩐지 머릿속에서는 정신을 잃기 전의 장면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여름의 그 시선이 하준의 뇌리에 깊이 박혀버렸다. “준.” 백지안이 잠긴 목소리로 가볍게 하준을 불렀다. 하준은 문득 정신을 차렸다. “지안아, 미안해….” “왜 나에게 거짓말했어?” 백지안의 볼을 타고 두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준, 우리 십수 년을 함께 했잖아? 네 마음 속에서 강여름을 도저히 놓을 수 없다면 그냥… 강여름 곁으로 돌아가.” “왜 네가 그런 소리를 해?” 송영식이 벌컥했다. “내가 봤을 때는 진짜 네가 너무 했다. 너 사고 나고 나서 지안이가 거의 기절할 뻔 한 건 아냐? 여기서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널 간호했어. 지안이가 그렇게 너만 바라보는데, 지안이의 마음을 져버리면 내가 가만히 안 있을 거야.” “하준아, 대체 강여름은 왜 찾아간 거야?” 이주혁이 하준을 바라보았다. “그런 거 그만 물어. 하준이 좀 쉬게” 백지안이 하준의 손을 잡고 마음이 아픈 듯 말했다. 하준은 너무 죄책감이 느껴졌다. “미안해. 내가 무슨 수를 써서든 너랑 결혼할 거야. 올해 안에 꼭 식 올리자.” “그래. 기다릴게.” 백지안은 눈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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